‘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로드, 하이브리드, 산악, 픽시 등 다양한 자전거 종류 알아보기

[공감신문] 고진경 기자=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어느덧 초겨울의 분위기가 물씬 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지리산에 이른 첫눈이 내리기도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성이 눈에 띄게 줄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집에만 웅크리고 있기에는 겨울이 너무 길다.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나려면 미리 몸을 좀 움직여 체력을 비축해두는 것이 좋다.

차가운 공기에 거부감이 들더라도 막상 나가서 운동을 하다 보면 금세 추위를 잊을 수 있다.

조깅이나 줄넘기 등 맨손운동도 좋지만 좀 더 재미있는 운동을 원한다면 자전거와 같은 기구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활동성이 더 크다보니 쉽게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체력증진이나 취미활동 등 이런저런 이유로 자전거 입문을 결심했다면 다양한 자전거 종류 중에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 로드자전거

로드자전거는 모든 자전거 종류 중 가장 빠른 속력을 자랑한다. [나무위키]

로드자전거는 가장 속도가 빠른 자전거다. 큰 휠과 얇은 바퀴, 공기 저항이 적은 드롭 바, 가벼운 차체를 특징으로 한다.

평평한 자전거 길에서 로드자전거로 달리면 최대 50km/h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속도를 낼 수 있다.

긴 거리를 적은 힘으로 빠르게 주행하고 싶다면 로드자전거만큼 적합한 자전거가 없다.

핸들이 안장보다 낮게 달려있어 상체를 거의 접고 타게 되는데 이 자세는 자전거의 속력을 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노면에 닿는 바퀴의 면적이 작다보니 타이어가 비교적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면 수리를 받아야 할 일이 생기기 일쑤니 주의하자.

자전거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장애물을 만나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조심해야 한다.

 

■ 하이브리드 자전거

산악자전거의 튼튼한 프레임과 로드자전거의 얇은 바퀴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입문용으로 적합하다. [네이버 쇼핑 갈무리]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산악자전거의 프레임과 로드자전거의 휠을 결합한 형태다. 바퀴의 크기는 보통 27인치 정도다.

이 자전거는 내구성이 좋고 편하게 타기 좋아 통학이나 출퇴근용으로 애용된다. 입문자가 선택하기에 가장 무난한 종류라고 할 수 있겠다.

빠른 속도를 내는 슬림한 바퀴와 단단한 프레임이 합쳐져 있어서 도심에서 타기에 적합한 자전거이기도 하다.

다만 로드자전거와 같이 바퀴가 얇기 때문에 산악자전거나 팻 바이크에 비하면 안정성이 떨어진다.

비포장도로가 포함된 장거리 주행을 할 생각이라면 다른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 미니 자전거

이름처럼 작은 자전거인 미니 자전거는 휴대성과 편리성이 매우 높은 대신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 [네이버 쇼핑 갈무리]

미니벨로라고도 불리는 접이식 자전거는 바퀴가 20인치 미만인 자전거를 통칭한다. 주로 접이식으로 나와 휴대하기에 용이하다.

접는 기능이 없는 대신 비교적 속도를 내기에 좋은 타입의 미니 자전거는 미니 스프린터라고 한다.

차체가 워낙 작고 특히 바퀴가 매우 아담해서 처음 보는 사람은 아동용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성인용으로 나온 자전거다.

미니 자전거는 휴대성에 주력하기 때문에 속력이나 안정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격렬한 운동이나 빠른 주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미니 자전거로 빠르게 달리려면 쉴 새 없이 페달을 굴려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아주 심하다.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을 장시간 주행하면 충격이 척추나 다리 관절에 고스란히 가해지니 포장된 도로만 달려야 한다.

가까운 거리를 다닐 목적일 경우에는 미니 자전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차에 싣고 다니거나 지하철에 들고 타는 일이 많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 산악자전거

산악을 누비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자전거는 두꺼운 바퀴와 튼튼한 몸체에서 나오는 안정성을 자랑한다. [frrepik]

MTB 자전거라고도 하는 산악자전거는 두꺼운 바퀴, 고단의 기어, 튼튼한 몸체를 갖추고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바퀴 지름이 2배 이상 두껍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자전거는 이름처럼 울퉁불퉁하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이뤄진 산악 지대를 달릴 수 있게 만들어졌다.

페달을 돌리는 데 다른 자전거들보다 많은 힘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바퀴가 튼튼하다. 장거리 주행 시에도 펑크 염려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자갈길과 같이 포장되지 않은 곳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을 정도다. 힘이 많이 소모되는 만큼 운동 효과도 크니 강도 높은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 픽시 자전거

픽시 자전거는 구조가 단순해 고장의 위험이 적지만 페달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 쇼핑 갈무리]

픽스드 기어 바이시클을 줄여서 말한 것이 바로 픽시 자전거다. 풀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정된 하나의 기어만 사용한다.

다른 자전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기어를 조작할 일이 없어 고장이 거의 나지 않는다.

다만 브레이크 없이 페달을 제어해 멈추는 방식이라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조금 위험할 수 있다.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없다니 다소 충격일 수 있겠는데, 페달을 앞이 아닌 뒤로 굴리면 자전거가 멈추게 된다.

입문자라면 페달로 자전거를 멈추는 것이 능숙해질 때까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 팻 바이크

두꺼운 바퀴가 달려 있는 팻 바이크는 험지를 달리기에 알맞은 자전거다. [네이버 쇼핑 갈무리]

바람을 강하게 가르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 자전거를 보았다면 팻 바이크를 마주친 것이다.

팻 바이크는 3.8인치 이상의 두꺼운 타이어가 장착된 자전거다.

바퀴가 크고 튼튼한 만큼 안정성이 높아 포장되지 않은 험한 도로나 비, 눈길에 타기에 적합하다.

대신 차체가 무겁고 페달을 돌리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 체력 소모가 심하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전기 팻바이크 모델도 여럿 있으니 참고해보자.

자전거가 처음이더라도 평소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던 사람이라면 팻 바이크를 소화할 수 있으니 선택지에서 아예 제거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전거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와 별로 친하지 않다면 난이도가 낮고 타기 쉬운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미니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에는 추위가 싫다고 실내에만 있지 말고 자전거를 타며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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