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유튜브 스타 채용, VR콘텐츠 제작 및 자금 지원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구글이 가상현실(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을 몇 주 안에 출시할 계획이며 VR 콘텐츠 확산을 위해 관련 기업과 프로그램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대부분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을 둔 것처럼 데이드림을 VR의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 구글의 목표다.

구글은 유튜브 스타들이 360도 VR 동영상을 만들도록 자금을 대고,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훌루(Hulu)의 VR 프로젝트 등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구글은 또 비디오게임 제작사나 스포츠리그와도 제휴했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데이드림을 공개한 바 있다.

데이드림은 유튜브에서부터 HBO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나우, 훌루, NBA와 MLB 같은 스포츠리그의 앱까지 다양한 앱을 제공하게 된다.

구글은 스마트폰을 헤드셋에 끼운 채 영상을 즐기는 모바일 기반 V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HTC, 샤오미 등이 구글의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개발할 예정이다.

유나이티드탤런트에이전시의 오센 로젠바움은 모바일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VR 형태일 것이라면서 "구글의 데이드림은 모바일 가상현실이 발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아직은 거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여기저기 돈을 쓰면서 어떤 것이 통할지를 보고 있는 단계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구글이 비디오게임에 쓰는 돈은 100만 달러 아래이며 온라인 스타 등에는 이보다 적은 돈을 들이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편 구글은 이날 하늘에 풍선을 띄워 오지에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의 새 책임자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 업체 와일드블루의 공동창업자인 톰 무어를 영입했다.

구글의 클레이 바버 부사장이 지난 5월 개발자회의에서 '데이드림'을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