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폭력에 자유롭고, 당당하게 권리와 책임 다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선해야"

'제53회 전국여성대회' 참석한 문희상 국회의장 / 국회의장실 제공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문희상 국회의장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주최로 열린 ‘제53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평화와 번영, 양성평등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을 해소하고,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성의 주도적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개최됐다.

문희상 의장은 “이제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모든 영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여성의 시대’라고 평가될 정도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지금이 진정한 ‘여성의 시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사회 전반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껍고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투 운동의 태풍이 불고 있음에도 성폭력과 묻지마 살인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전한 삶을 살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주최로 ‘제53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렸다. / 국회의장실 제공

특히, 문 의장은 “앞으로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여성운동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국회의장으로서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당당하게 권리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선에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차별에 맞선 흑인 여성의 도전을 그려낸 영화, ‘히든 피겨스’를 언급하며 “강인함에는 남녀가 없으며, 용기에는 한계가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고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기회와 도전이 시작될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강인함과 용기를 통해 진정한 여성의 시대,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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