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전년 대비 14.7% 감소...수입은 지난해보다 14.6%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10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한 46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줄곧 감소한 것으로, ‘저유가 쇼크’가 있었던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기간 하락곡선을 그린 셈이다. 특히, 6월 이후 5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계속됐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다음달부터는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했던 지난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이긴 했지만,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이 2개월 연속 2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무역수지도 2개월째 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반등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보다 14.6% 줄어든 4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5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5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9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전쟁 탓에 중국(-16.9%)과 미국(-8.4%)에 대한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0.6%)과 CIS(24.1%)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또 대미 수출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치로 1년 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2.1%)와 석유화학(-22.6%), 석유제품(-26.2%) 등이 부진했으나 선박(25.7%)과 컴퓨터(7.7%), 바이오헬스(7.8%), 화장품(9.2%), 농수산식품(3.0%) 등 이른바 ‘신(新)수출 성장 품목’은 호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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