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정부가 1년 가까이 마이너스인 수출을 반등시키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현재 한국 수출은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으로, 정부는 이를 플러스로 전환시키기 위해 4분기 무역금융으로 60조원을 투입하고 연말까지 3524개 기업에 해외전시회, 무역사절단 등 해외 마케팅을 84차례 지원할 계획이다.

또 3대 미래 핵심 산업에 350조원을 투자하고 산업 난제를 해결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2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성윤모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출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60조원 투입과 함께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기반 특별 보증' 지원을 올해 50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한해 단기수출보험 수입자 한도를 2배에서 2.5배로 늘리고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주력 및 전략신흥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단기 수출보험 수입자 한도 일괄 증액(10%)도 내년 1분기까지로 연장한다.

정부는 중동 등 신흥국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국가개발 프로젝트 특화 지원'도 신설했다.

중소기업 전용 금융지원은 8조2000억원 규모로 보강하고 해외 전시회, 사절단 지원은 올해보다 10% 이상 늘려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타격을 입은 산업을 위해서는 3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특별보증과 소재·부품·장비기업 전용의 수출 바우처를 신설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도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민관은 현재 산업부 주도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미래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350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산업과 수소 경제 등에 10년간 8조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하고 인프라 보강과 함께 공공수요 창출, 대규모 실증, 표준 선점 등을 통해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기업 애로 해소도 지원하며, 이를 위해 규제를 과감히 완화한다.

근본적 산업 혁신에 필요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2조원 이상을 투입해 연구개발을 촉진하며 규제샌드박스는 자율주행버스, 로봇 배송 등 산업적 파급력과 국민 체감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 장관은 "'서포트 타워'(support tower)로서 산업부 역할을 되새기며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수출과 투자 활력 회복에 필요한 지원은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