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라돈침대 사태 후 부적합 제품 추가 확인...생활방사선 조사 확대할 것”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미용마스크, 라텍스 매트리스, 메모리폼 베개 등 3개 제품이 방사선 안전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지이토마린의 미용마스크 ‘체르메’, ‘앤지글로벌’이 수입한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 홈케어사의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 등이다. 

세 제품은 현행 생활주변방사선법이 정한 안전기준인 연간 1mSv를 초과했다. 원안위는 해당 업체에 행정조치를 가할 방침이다.

결함 가공제품 사진 /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안위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미용마스크 ‘체르메’를 분석 의뢰한 결과, 얼굴에 밀착한 채 매일 2시간 4분씩 1년간(754시간) 사용했을 때 최대 피폭선량은 11.422mSV에 달했다.

유통경로 조사 결과 마스크에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됐으며, 이는 생방법 이전에 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품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생산·판매됐다. 판매기록을 보면 2013년 이후 2287개가 생산됐고 1403개가 판매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해외 라텍스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업체 중 서류가 미비한 업체 35곳을 조사한 결과 앤지글로벌사의 라텍스 매트리스가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을 대진침대처럼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년간(3650시간) 사용했을 때 연간 피폭선량은 최대 5.283mSv에 달한다. 이는 안전기준을 5배 초과한 것이다.

유통사는 태국에서 365개 제품을 수입했고 181개를 판매했다. 이 중 결함이 발견된 모델은 33개로 집계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를 매트리스와 같은 조건에서 매일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은 최대 8.951mSv에 달했다.

업체는 2016년 11월 중국의 한 업체로부터 메모리폼 베개 1125개를 수입했고 이 중 808개를 판매했다. 재고품 및 반품 제품 429개를 제외하면 수거대상은 총 696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반면 생리대 및 여성용 기능성 속옷라이너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조사에 사용된 제품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동해다이퍼의 ‘오늘습관’, 지이토마린의 ‘미카누’ 속옷라이너다.

호흡기와 거리를 고려해 50cm 이격된 거리에서 두 제품의 라돈 및 토론을 측정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합했다. 추가로 피부영향 평가도 병행했다.

생리대를 피부에 밀착해 매월 10일씩 1년간 2880시간을 사용했을 때 연간 피폭선량은 안전기준 이하인 0.016mSv로 드러났다.

기능성 속옷라이너 역시 매월 27.4일씩 1년간 7896시간을 사용했을 때 연간 피폭선량은 0.015mSv로 안전기준 이하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안위는 그간 모나자이트 취급업체 중심의 조사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일부터 의심제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또 조시 인력 및 장비도 확충한다.

원안위는 “그간 부족했던 조사 인력은 3배 이상, 장비는 2배로 확대할 것”이라며 “의심제품을 신속히 평가한 후 센터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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