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해이해지고 방탕 생활로 타락분자 떨어져…철저히 경계”

북한은 23년 만에 개최 중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맞아 청년들에 대한 부르주아 사상문화 침투를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청년중시' 사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민족의 흥망과 인류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우리 당은 앞으로도 인민 중시, 군대 중시와 함께 청년중시를 확고한 전략으로, 제일 가는 무기로 틀어쥐고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매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먼저 청년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해 부르주아 사상문화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고 신문은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지금 제국주의자들은 썩어빠진 부르죠아(부르주아)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을 퍼뜨려 청년들을 정신적 불구자로 만들어 저들의 목적을 손쉽게 달성하려 하고 있다"면서 "특히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 침투 책동이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벌어지고 있는 조건에서 조금이라도 사상교양사업을 늦춘다면 청년들이 반동적인 사상문화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청년들이 정치생활에 무관심하게 되며 안일 해이해지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고 나중에는 국가의 법과 사회질서를 공공연히 위반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불량배, 타락분자로 굴러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사회주의권 동유럽 국가와 중동 국가들의 청년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사례를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분쟁이 지속되는 중동 나라들의 일부 청년들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조국을 배반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하였다"며 "몇 푼의 돈을 위해 제국주의자들에게 정보를 팔아먹었다. 그에 의거하여 제국주의자들은 무력침공을 감행하고 해당 나라를 폐허로 만들고 정권을 전복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부르죠아 출판 선전물들이 자기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막아야 한다"며 "자주적인 사상의식과 자기의 고유한 민족문화와 전통으로 사람들을 교양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제9차 대회 참가자들이 23일 평양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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