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규모 훈련으로 6일부터 병력·장비 실기동...경북 포항서 2주간 실시

5일 한미 해병대는 대대급 연합훈련을 시작한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남북관계 급진전으로 6개월간 중지됐던 한미해병대연합훈련(KMEP)이 다시 시작된다. 케이맵 훈련은 정례적인 한미 연합 전술훈련이다.

5일 국방부는 “한미 해병대는 이날부터 경북 포항지역에서 대대급 제병협동훈련을 2주간 실시한다”며 “참가 부대는 한국 해병대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3해병기동군이다”고 밝혔다.

훈련 시작 첫날에는 양국 간 훈련계획 논의가 진행된다. 6일부터는 병력과 장비를 실기동한다. 참가 병력은 500여명이며 상륙돌격장갑차 등 장비가 투입된다.

이번 훈련은 대대급 소규모 훈련인 만큼 중·소대급 전술훈련을 병행한다. 이후 동계설한지훈련, 공지기훈련, 병과별 훈련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대대급 소규모 훈련으로 참석인원은 500여명 수준이다.

당초 한미 해병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9회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연합훈련 연기 방침에 따라 11회만 실시했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는 총 24회 훈련을 계획 중이다.

이번 훈련이 재개된 것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협정 체결 등 남북미 관계 개선과 별도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다만 3국의 외교적 노력에 흠이 가지 않도록 대대급 이하 소규모 훈련으로 계획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서 국방부와 미군이 말한 것처럼 대대급 이하 소규모 훈련을 지속 중”이라며 “다른 훈련도 소규모로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시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미군의 F-22 랩터 전투기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 중인 모습.

반면 규모가 큰 한미연합훈련은 여전히 연기되는 추세다. 대규모 연합훈련은 북한을 자극해, 그간 외교적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북한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달 3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양국은 12월 계획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agilant Ace)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훈련은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 항송기 수백여대가 투입되는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이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 대해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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