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경인 아라뱃길 사업 올해 성공적 완수 목표
“물 부족 국가” 탈피, 체계적 수자원관리·물이용 효율 높이는 것이 관건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는 '액션 2011(Action 2011)'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대강 살리기와 경인 아라뱃길 사업 등 국책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올해 장마철 전까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보(湺)와 준설공사를 완료하고 경인 아라뱃길의 갑문·터미널·주운 수로 공사를 지연 없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와 수력 분야로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인 물 전문기업으로 성장,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김건호 K-water 사장은 "올해 국책사업 추진성과를 공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이와 함께 사업·기술·조직·재무 분야를 혁신하는 것을 전사(全社)적인 목표로 삼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K-water의 그간 활동과 현재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면?
“저희 K-water는 1967년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 관리하기 위해 창립해 소양강댐을 비롯한 15개 다목적댐을 운영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은 물론 홍수피해를 예방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산, 구미, 여천, 창원 등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기여했고, 광역상수도의 건설 및 관리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현재 저희 K-water는 40년 이상 축적된 물관리 전문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함은 물론 경인 아라뱃길사업, 4대강 생명살리기 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시화 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시설로 연간 552백만kWh의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연간 86만배럴의 유류수입 대체 효과가 있으며, 장차 시화호의 수질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대 국책사업 올해 안 성공적 준공 목표
-4대강사업이 금년 12월 준공 예정입니다. 그동안 4대강 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4대강 생명살리기사업은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함은 물론, 치수대책을 수해복구 위주에서 사전예방으로 전환하고 생태환경 복원을 통해 풍부한 물이 흐르고, 홍수에도 안전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하천으로 조성하는 국토 재창조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약 13억톤의 용수를 추가 확보하고, 9.2억톤의 홍수조절능력 증대 효과를 창출하게 됩니다. 또 그 동안 방치돼 왔던 수변공간을 문화, 예술, 관광, 레저 등의 복합 여가공간으로 조성해 국민들의 삶의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4월 현재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전체 공정율은 약 66%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금년 상반기 중 보건설 및 준설공사 등 핵심 공정을 완료해 9월 담수할 예정입니다.
사업 준공 후에도 다목적댐과 보의 연계 운영을 통해 하천 물 관리의 효율적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의 뱃길사업인데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고려 고종(1213~1259) 때 최충헌의 아들 최이가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굴포운하에 대한 건설을 처음 시도했으며, 이후 조선 중종(1488~1544) 때 김안로가 시도했으나 원통현에 있는 400m 암석구간을 뚫지 못해 실패했던 사업입니다. 그로부터 800년이 지난 지금 서해와 한강이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40%가 저지대로 구성돼 매년 심각한 홍수피해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는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수로 사업으로 출발했으나 국가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홍수피해 예방, 수도권 및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란 완화 및 수도권 집중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의 다목적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또한, 경인 아라뱃길 친수경관은 수상레저시설, 인공폭포, 마리나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되는 수향 8경과 안개 협곡, 굴현프라자 등의 파크웨이 등으로 구성돼 친수,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수변공간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현재까지 77%의 공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금년 10월에 개항할 예정입니다.”
 
물관리 전문기업 노하우 해외사업에 탁월한 기량 보여
-해외사업 분야에도 탁월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데 해외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은?
“우선 우리 K-water의 해외사업 현황에 앞서 세계 물시장 동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10년 GWI (Global Water Intelligence)에 의하면 '10년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4,830억불(약 500조원)로 추정되고 있고, 향후, 아시아, 중동지역의 급속한 경제발전 및 도시화,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수질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세계 물 시장 규모는 '16년 기준 약 6,100억불(약 7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동안 저희 K-water는 '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 (ODA사업)’를 시작으로 총 18개국 30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약 360억원)했으며, 4월 현재 ‘150㎿ 규모의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 및 중국 강소성 사양현 지방상수도(투자사업)’를 포함, 총 12개국 14개 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물산업의 세계적 추세인 통합화, 글로벌화, 기술 진화에 부합하는 해외사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2020년까지 ‘세계 3대 메이저 물기업’ 실현을 목표로 약 1조 3천억원(총사업비 약 10조)을 투입, 33개 사업(물분야 20, 수력발전 13)을 통해 상하수도 서비스인구 5천만명(국외 2.4천만명, 국내 2.6천만명) 달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민간기업과의 컨소시업을 통한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민간기업과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원전기술 선진화 통해 세계 원자력계 주역으로 거듭날 것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값싸고 질 높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입니다. 둘째,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 열과 성을 다해 2012년에는 원전기술을 100% 완전자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신기술과 신공법을 적용해 원전건설 및 원전기술 선진화를 실현해 세계 원자력계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셋째, 신규 원전의 적기 건설입니다.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우리 회사는 신규 원전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UAE 원전 수출은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튼 매우 중요한 사업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전사적인 노력을 결집해 UAE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법 개선과 관리 능력 향상으로 적기 건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수자원관리, 물이용 효율 높여
-물부족국가로서 수자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K-water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우리나라는 2003년 UN발표에 의하면 국민 1인당 가용 수자원량에서 ‘물스트레스국(물부족국, 1,700톤이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2006년 수립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 약 10억톤의 물 부족이 예상되며, 기후변화로 물 부족과 함께 홍수피해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09년 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에서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3개월여 동안 고통스런 급수대란을 겪었으며, 지난해에는 추석전후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가뭄은 과거 13~14년 주기에서 7년으로 단축되는 등 그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수해로 인한 피해액(최근 10년간 복구비)도 연간 약 3조원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는 부족한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부항댐, 한탄강댐 등 수자원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극한 홍수에 대비해 23개 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추진(’02~’15)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가용 수자원량(㎥/인) : 1,453톤 ⇒ 세계 153개 국가 중 129위
-가뭄, 홍수 등에 대비해 자체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K-water는 부족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심해지고 있는 가뭄 및 홍수, 집중호우 등 수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수자원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천의 수량·수질·생태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실시간 수문자료관리시스템을 비롯해, 기상·유입량 등 수문자료를 분석·가공·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업무흐름체계에 따라 통합 DB화하고 있습니다. 의사결정자에게 제공하는 △댐통합정보시스템, 슈퍼컴퓨터 기반의 댐 유역 고해상도 강우 예보자료를 생산·제공하는 △기상예측시스템(K-PPM), 하천운영에 가뭄상황을 전망·진단할 수 있는 △가뭄정보시스템, 댐과 하천의 연계운영을 통해 유역 물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역통합물관리시스템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상 예측자료 및 실시간 수문자료를 기반으로 댐의 홍수량 및 수위 예측정보를 제공해 댐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홍수분석모형,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를 본사에서 원격 통합운영하는 △발전통합운영시스템, 저수지 운영상황의 실시간 가시화 및 대국민 영상정보제공을 위한 △댐 영상모니터링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유역별 수량·수질·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상예보 및 물이용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체계화된 혁신문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확보 원동력
-공공기관을 이끌어 가는 수장으로서 K-water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모든 기업들의 가장 큰 자산이자 경쟁력은 바로 구성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K-water 직원들은 순수·열정·창조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물처럼 순수하고, 폭포수처럼 역동적이고, 늘 창의력을 발휘하는 인재들입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은 매년 8,000여건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지식제안을 제출합니다. 이는 한 사람당 1년 평균 2건에 해당되는데 업무를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 모든 팀들은 매년 1개 이상의 개선과제를 선정, CoP(Communities of Practice : 창의혁신동아리)활동을 통해 혁신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K-시그마라는 고유의 혁신 브랜드와 독특한 혁신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과학적이고 통계적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6시그마,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즉시 개선해나가는 JOA(Join, Open, Advance : GE의 워크아웃기법을 응용), 구성원들의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내는 연구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체계화된 혁신문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지식과 기술력이 축적되면서 K-water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선진국 수준인 댐 연계운영기술로 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해외사업을 수주했고, 세계최고 수준의 정수장 운영기술로 정수장 통합기술 진단시스템을 상용화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장님만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평소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사항은 무엇인지요.
“취임하면서부터 직원들에게 이해와 협력을 부탁하고 강조했습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때로는 기쁨도 있었고 어려운 고비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얻은 교훈이 있는데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는 것이며 주변의 이해와 협력이 함께 해야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 모두가 이해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게 적합한 특정 분야를 정해 평생을 취미생활이자 전문가 수준이 될 정도의 식견을 갖도록 노력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곤 합니다. 고맙게도 직원들은 저의 이러한 마인드를 잘 읽고 따라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사업의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경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석사)
-건설부 차관보
-건설교통부 건설지원국장, 수송정책실장
-건설교통부 차관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現 한국대댐회 회장
     한국수자원공사 제12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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