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없이 특정지역만 거론한 것도 문제"
"3선이상 중진. 정치 10년이상 한 사람들 나가고 들여보낼 사람들 아냐"

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자유한국당 김정훈 국회의원이 6일 같은 당 김태흠 국회의원을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전날인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태흠 의원은 한국당의 쇄신을 목적으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훈 의원이 김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적하는 성명서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이 내홍을 겪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은 김정훈 의원 성명서 전문이다.

당내에서 특정지역 3선이상 중진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우선 기준없이 특정지역만 거론한 것도 문제이고, 게다가 3선이상 중진들은 정치를 10년이상 한 사람들인데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고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올 사람들도 아닙니다. 

물론 우리당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선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역들이 자리를 비워주어야 하는데 이는 자신의 정치역정에 비추어 불출마 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되면 공천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지 감정생기게 누가 나가라 마라 할 문제는 아닙니다.

저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직후 당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책임있는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불출마를 공식선언한 것도 아니고 입장을 번복한 적도 없는데 그런 말들이 나와 씁쓸합니다.

저는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적절한 시기에 신중히 검토하여 책임있는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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