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랜섬웨어 백신 특허출원 98건 달해...내국인 출원 93%

랜섬웨어 피해를 본 컴퓨터 화면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랜섬웨어의 공격성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관련 백신 특허출원도 발맞춰 늘어나고 있다. 지난 4년간 관련 백신 특허출원은 총 98건에 달한다.

7일 특허청은 “랜섬웨어 감염에 대처하는 백신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간 총 98건 출원됐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을 잠그거나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금전이나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일종이다. 갑자기 컴퓨터가 느려지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더니 몸값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나타나면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랜섬웨어 증가에 관련 백신 특허출원도 발맞춰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Photo by Don Hankins on Flickr

 

랜섬웨어는 사용자가 중요한 파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백업된 데이터가 있더라도 복구할 때까지 생산성 저하와 신용도 하락 등 손실이 크기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응 백신 기술을 보면 이메일 등 유무선 통신으로 유입되는 메시지나 파일을 열기 전 랜섬웨어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 접근 권한이 있는지 사전예방 검사하는 검증분야 기술이 35건(3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시스템 내 랜섬웨어 탐지·진단 후 차단하는 진단분야가 28건(29%), 백업 등 사후 처리 복구분야가 17건(17%), 주요파일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분야 12건(12%), 감염 컴퓨터 방역분야 6건(6%)로 집계됐다.

특허 출원인은 대다수 내국인으로, 전체의 93%(91건)를 차지했다. 이 중 개인 및 중소기업 출원이 57건(58%), 연구기관 및 대학출원이 26건(27%), 대기업 출원이 8건(8%)를 차지했다. 외국인 출원은 7건(7%)에 불과했다.

특허청은 랜섬웨어 백신개발 산업이 활발히 진행되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개인·중소기업·연구기관·대학의 출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출원 98건 중 이들은 85%를 차지한다. 이는 소규모 보안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박제현 특허청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피해액이 상당하기에 개인이나 기업 모두 백신 설치는 필수”라며 “수시로 등장하는 변종 랜섬웨어에 대비하려면 꾸준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랜섬웨어 백신과 같은 보안 관련 기술은 국제적인 판로가 열려 있다”며 “미래 시장 가치를 내다보고 신기술 확보와 지식재산권 선점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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