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출생아, 감소세에도 비중 5.5%로 가장 커...다문화 혼인 전년 대비 8.5% 증가

6일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0% 줄어든 1만807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감소에도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가장 컸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한류 열풍 속에 베트남과 태국 국적 결혼이주여성이 늘면서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회 전반적인 저출산 현상에 따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61명(2.0%) 줄어든 1만8079명이었다. 

출생아 수는 2008년(1만3443명)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2만2908명)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감소세다. 

그러나 다문화 출생아 감소에 반해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가장 컸다. 

출생아의 어머니 국적은 베트남(35.6%)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중국(20.8%), 필리핀(6.9%) 등 순이었다. 

지난 2017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결혼이민자 취업 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면접을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 혼인 건수는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 속에 다문화 혼인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며, 비중 역시 커지고 있다. 

이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인기와 ‘박항서 신드롬’ 등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다문화 혼인은 출생 기준 한국 국적자가 외국인 아내 또는 외국인 남편, 귀화자와 결혼한 경우를 뜻한다. 

작년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3773건으로, 전년 대비 1856건(8.5%) 늘었다. 2014년(2만4387건) 이후 최대다. 

혼인 비중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9.2%였다. 2011년(9.3%) 이후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증가 폭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류와 축구 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베트남과 태국 출신 아내 비중이 최근 2~3년 새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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