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사랑받는 따뜻하고 깨끗한 공기업으로 거듭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에 앞장서고 있어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난 40여년을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한길을 걸어 왔다. 특히 직장생활 중 25년 동안을 해외에서 근무한 ‘해외통’이기도 하다. 지역난방공사 최초의 민간인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2008년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에너지 관련 공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발표한 2010년도 ‘기관장 자율경영계약 평가’에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저비용 고효율 체제 변화 이끌어
-취임하신지 어느덧 3년여 간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간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이 꼭 맞는가 봅니다.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돌이켜보면 지난 3년이 제 생애에 있어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저는 40년동안 민간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공기업인 한난의 경영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민간의 경영기법을 공기업에 적용해 고착화 된 관행을 탈피하고 선택과 집중, 저비용 고효율 체제로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한난에서 변화와 혁신의 리더로서 원가절감을 통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값싼 서비스를 제공하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진화 과제이행을 통한 정부정책 이행에 중점을 두고 경영에 임했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공공기관 선진화’ 과제 중 ‘증시 상장’과 ‘선진화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일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최대 현안 과제였던 증시상장은 지역난방 소비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합의를 도출해 이뤄낸 결실로 매우 값진 결과입니다. 그밖에도 강도 높은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지표 개선, 사회적 책임과 공익성을 중요시함은 물론 직원들에게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왔습니다. 또 성과위주의 자발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기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공사를 지속적으로 성장·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2010년도 기관장 자율경영계약 실적 평가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평가기관 중 1위의 영예를 차지함으로써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증시 상장과 자회사 매각, 노사관계 선진화 등 산적한 선진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모든 임·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와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우리공사의 선진화와 효율성제고에 무게중심점을 두고 경영에 임할 생각입니다. 또 집단에너지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지역냉방사업 등으로 저탄소 녹색사업을 꾸준히 확대·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2019년까지 전국 200만호 지역 냉·난방 공급예정
-지역난방공사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우리 공사는 집단에너지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통한 기후변화 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절약과 환경개선으로 국민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고자 1985년 11월에 설립됐습니다. 우리 공사는 설립취지에 맞게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대기환경 개선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고객들께 편리하고 쾌적한 지역난방을 경제적으로 공급하여 고객 모두와 더불어 행복한 에너지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경제성 및 소비자편익이 극대화되는 지역 냉·난방 사업, 전기사업·신재생에너지사업 등 관련 분야로의 사업고도화 및 다각화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전국의 200만호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고 매출 3조 3000억원의 규모를 갖춘 세계 최고의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민의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효율과 성과중심의 경영을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책임경영체제를 구축,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 고객 여러분께 행복을 전하는 따뜻하고 깨끗한 기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초일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초일류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성장세만큼 조직·노사관계·보수제도 등과 같은 내부시스템의 선진화도 중요합니다. 사업분야에서는 집단에너지 열원으로 활용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총괄원가를 절감하고, 국가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신수종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공적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관리측면에서는 지역난방 사업초기 단계부터 사용자 열공급까지 업무전반에 걸친 철저한 원가관리와 수익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설비효율 개선, 경제적인 연계 열공급, 저가 열원의 개발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타에너지원 대비 경제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냉·난방과 더불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전력분야도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년 전 전기매출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수준으로 열생산에 따른 부산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6%(2010년 말 기준)로 전기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탄(2)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향후 공사소유의 발전 총 용량은 약 1700MW로 수도권에만 6개의 중대형 복합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전기사업자가 됩니다. 따라서 우리공사는 열판매와 전기매출의 증대를 통한 손익구조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고 이것은 우리공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외형 확대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한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CDM사업에서 보듯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법과 제도로서 강제되고 있으며, 관련 기업간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 관련제도가 지난 2010년에 확정됨에 따라 우리공사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 토대 마련 및 RPS 기여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판매가 가능한 UN등록 및 CDM(청정개발체재)사업 개발로 다양한 수익구조를 창출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은 사업 분야에서의 효율성제고 뿐만 아니라 조직 내 모든 분야에서의 근본적인 내부변화를 의미하므로 조직의 핵심역량 강화에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하는 분위기 및 실용과 현장위주의 미래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조직 내 자발적 학습조직을 두고 미래의 블루오션 창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일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은 사회적 책임 이행의 완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회 친화적이고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도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기본요금 감면제도를 확대·실시하고 경비절감을 통해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으며, 난방비 지원을 통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에도 앞장섰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입찰참가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하도급업체 기성대가 직접 지불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도 적극 추진 중입니다. 그간 우리공사는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해 단체협약 29개 조항, 무교섭 임금협약 4년 등 성공과 위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사회적 책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러한 체질개선과 지속적인 내부혁신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냉·난방 사업의 확대보급 및 신기술 개발로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사장님의 평소 경영방침이 궁금합니다.
“저는 취임이후 줄곧 투명·공개경영, 청렴·윤리경영에 중점을 두고 자율·책임중시 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우선 우리 공사는 시장에서 민간과 경쟁하는 유일한 시장형 공기업으로 민간보다 우수한 경쟁력 확보가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사업전반에 걸쳐 철저한 원가관리 및 예산절감에 경영의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율·책임경영과 성과주의 문화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조직분위기 쇄신과 능력과 성과를 균형 있게 고려한 인사제도를 정착해 일하는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비전제시 등을 통한 경영현황 공유 및 한국형 녹색성장의 성공적인 추진을 담보할 미래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이러한 실천적 자기주도의 변화과정을 거쳐 공기업 선진화 선도 및 사회공헌 확대이행을 통해 사회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공익사업자로서 에너지보급 및 국민생활편익을 증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9년 말 정부는 경영자율권 확대 공공기관을 선정했는데, 총 42개 대상기관 중 15개 기관이 경쟁했고, 우리 공사가 최종 선정된 4개 기관의 하나로 확정된 바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각 연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사별 목표영업이익 달성도 원가절감 제안실적 등 내부경쟁을 유도하는 등 활발한 체질개선을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2010년 기관장 자율경영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자율·책임경영과 성과주의로 대변되는 제 경영방침이 내부시스템의 모든 분야에 안정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 생각됩니다. 조만간 우리공사는 자율·책임경영 시행기관으로서 민간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객관적인 평가가 정착돼 갈 것입니다. 경영효율화는 단기적으로는 우리 공사가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체질을 다지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밝은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포석이기도 합니다. 효율과 성과 중심의 경영이 정착돼 공기업이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현장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고객(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석유는 한 방울도 생산되지 않으면서 세계 9위의 에너지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절약이 반드시 실천돼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국제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3분 1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너지절약을 제5의 에너지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고객 여러분들의 에너지절약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실정입니다.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를 아끼는 습관 즉, 적정한 실내온도의 유지, 대기전력 차단, 내복 입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은 생활 속에서 에너지 낭비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실천입니다. 고객 여러분들이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절약방법이 겨울철 내복착용입니다. 내복착용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면서 에너지절약과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전국민이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를 3℃만 낮추면 연간 1조 8000억원의 에너지절감 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1023톤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내복입기를 통해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실천에 앞장서고, 우리 공사는 지속적인 신·재생에너지 열원 개발을 통해 국가 전체의 편익이 극대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이고 편리한 지역난방 공급혜택을 누릴 수 있으므로 에너지절약은 우리 모두의 행복한 에너지세상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정승일 사장>
-1945년 2월 20일 출생
-제물포고 졸업
-한양대 공과대학 졸업
-현대건설㈜ 발전사업 시공관리
-현대건설㈜ 발전사업부문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발전사업팀장
-GS건설㈜ 발전사업 경영관리 고문
-現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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