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여의도서 중진 등 10여명과 오찬...문 의장 “중진이 메시지 던질 때”

9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중진의원들과 오찬 중이다. / 국회 제공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9일 문희상 의장은 여야 중진의원과 오찬을 갖고 ‘5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찬 참석자는 문 의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박병석·이석현·원혜영 의원, 자유한국당 정갑윤·원유철·심재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등 중진 의원, 유인태 사무총장 등 11명이다.

당초 참석예정이던 민주당 이해찬 대표, 추미애 전 대표, 이종걸 의원, 한국당 김무성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사정상 불참했다.

이들은 국회의 품격을 지키고 국민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여야 중진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매월 둘째 주에 금요일에 모여 오찬과 주요현안을 논하는 ‘이금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오후 여야 중진의원과 오찬에서 발언 중이다. / 국회 제공

문 의장은 “맹자에 나를 업신여기면 남도 나를 업신여긴다는 뜻의 자모인모(自侮人侮)라는 대목이 있다”며 “내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면 남이 나를 무시하지 못하는 반면 내부에서 먼저 갈등이 일어나면 패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나 국회도 마찬가지기에 이제 중진이 메시지를 던져할 때”라며 “시대적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우리가 결심하면 된다는 생각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진들은 주요 정치 현안 협의와 정치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국회 주요 현안으로는 선거제도 개혁, 개헌,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 국회의장-5당 대표 방미, 남·북·미·일·중·러 6자회담추진 등이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5일 여야대표와 오찬에서 상호 의견을 종합한 합의문을 마련했다.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정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주요 안건을 연내 혹은 법정기한 내 처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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