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째 세상이야기에서 풀어 놓다.

강란희 칼럼니스트

[공감신문=강란희 칼럼니스트] 보수나 진보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막론하고 모두 부글부글 끊는다. 특히 요즘 만초들은 시국이나 환경에 민감하다. 이들의 소리는 그냥 소리가 아닌 성 싶다. 원망의 소리를 넘어 분노로 답을 한다. “뭣 때문인지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더 잘 알 것 아닙니까?” 이런 민초들의 소리를 ‘그냥소리’로 치부하거나 ‘대략무시’해도 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모든 권력은 민초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정치인들이나 지도층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대략 듣고 전략을 세우다가는 큰 코 다칠 성 싶다.

반면 일각에서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그렇지만 안됐다.” “열심히 하려는데 발목을 잡는다.” “그래도 우리가 도와야지.” “북한이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지 않느냐?” 등 동정론도 만만찮다. 또 “꼭 사드가 필요한 물건이요?” 라고 반문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정치인들은 ‘중도’를 잡아야 한다고 아우성이잖아요? 왜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가질까요? 그리고 또 솔직히 중도가 어디 있습니까? 말이 좋아 중도지? 본래 중도는 ‘정치적으로 좌우 어느 한쪽으로 든 치우치지 않고 바른길을 가는 사람들’ 이라면서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난보지 못했어요. 요즘 중도는 ‘행동하지 않고 입 다물고 동태만 살피는 사람’들 같기도 해요.”

그리고 민초들은 요즘 좌우를 막론하고 “극”자를 빼고 나면 보통 우리는 이들을 중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이들은 ‘중도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대략 변질된 중도는 “나는 그런 일은 하기 싫고,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으면서 누군가가 나서서 싸워주면 상황을 봐가면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강란희 세상이야기]는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에는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앞으로 더욱 노력 할 작정이다. 세상이야기가 말이 되던 안 되던 그야말로 민초들의 이야기, 말 하고 싶고 소리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다.

세상 곳곳 민초들은 힘겨운 삶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때로는 눈물 나도록 사무친 이야기도 많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우선 먹고 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정치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리고는 언성도 높아지고 막걸리도 한잔 더 하게 된단다. 또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 경제에 대해 충고와 강한 비판 그리고 때로는 글로 옮기기 민망하고 힘든 원망의 목소리도 있었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날에는 전국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각자가 그곳의 소식을 전한다. 제일 민감한 것은 역시 정치고 경제다. 때로는 이런 이야기들로 가족끼리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선거철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놓고 심한 갈등을 일으키곤 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아마 오는 음력 8월 15일 추석날에도 작금의 한반도 시대에 봉착한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 심한 논쟁이 벌어 질 것으로 본다. 물론 [강란희 세상이야기]에서는 지역의 민심을 소상히 전하게 될 것이다.

지난 8월 2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게 도대체 나라인가? 너무 기가 막힌다.” 라고 한탄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꼴이 꼴이라고 볼 수 없다. 정치 경제 문화 보건복지 국방 등 한군데도 틈이 없는 곳이 없다.

특히 후진국 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염병 즉 결핵 콜레라 빈대가 창궐 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번 C형 감염 주사기 재사용으로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고 간 서울 양천구의 다나의원 사고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서울 동작구의 제이에스의원(구 서울현대의원)에서 같은 사고가 일어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것은 돈만 보는 잘못된 의료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모두가 사회가 만든 자기주의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한때는 의료 선진국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한국이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그 위상은 급격히 하락 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네들 정권 싸움에 민초들은 등터져 죽어요. 이런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아요.”

일련의 일들을 두루 연결해 보면 상위 1%는 그들의 권력욕과 자리유지에 급급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벌어진 사건 사고는 있는데 누구하나 “내 잘못이요.”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서글픈 일이다. 모두가 “네 잘못이다.”라고만 이야기 한다. 손가락으로 상대방을 향에서 지적하면 나머지 네 손가락은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서별관 회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넥슨케이트 우병우 민정수석 이석수 감찰관 사건 등 정말 나라가 진동 할 만큼 큰 사건 사고임에도 끝까지 버티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잖아요. 이게 이해가 됩니까?”

“연예인 문제는 어떻고요. 이상하단 말이지요. 옛날부터 더듬어보면 뭔가 터지면 꼭 유명연예인이 마약을 했네, 성이 어쩌고 하는 문제가 터져요. 단골 메뉴 인 것 같아요. 물론 마약이나 성폭행 같은 범죄가 있기는 있었지만 많은 부분이 무혐의로 밝혀지고 있는데 우리들이 볼 때 참 아이러니 하긴 해요?”

“솔직히 내 나이도 옛날 같으면 고려장을 하고도 남을 나인데 ‘어버이 연합’이 뭡니까? 근데 왜 조사 안 해요. 나도 노인이지만 믿기는 보도를 해야지요. 국민들이 알 수 있는 보도를 해 주는 언론이 없는 것 같아 참 그래요?(혼자말로) 뭐가 무서운가?”

“우리나라는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을 하고 있잖아요. 이유가 어찌되었든 경제문제가 제일 크다고 보고 있어요. 살기가 힘드니까 젊은이들이 목숨을 끊고 또 부부가 그리고 노인이 죽어가고 있어요. 심지어 자식이 가족을 죽이는 일들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어요. 이런 대책은 어디 누구도 하는 사람이나 정당이 없어요.”

“보세요? 식을 줄 모르고 늘어나는 성범죄를 요. 이거 이렇게 놔두었다가 낭패를 봅니다. 하루 속히 대책을 세워야 돼요. 성을 막는다고 능사가 아니에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풀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줘야지요.”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갑’질은 어떻고요. 아주 가관이 아닙니다. 리베이트 천국이에요. 리베이트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요구합니다. 아주 당연시 되었습니다. 솔직히 근래 수년 동안 아주 번성한 사업 중에 하나가 리베이트 사업인 것 같아요.”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갑’질하던 사람들이 생 발광을 합니다. 이건 반드시 원안대로 시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국회의원은 대상에서 빠졌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관심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이게 나랍니까? 여당 대표도 며칠 전 나라가 아니라고 말 하지 않았습니까? 두고 봅시다. 우리는 더 이상 나의 권력을 정당하게 행사 해줄 사람에게 투표 할 겁니다.”

이 같은 이야기뿐만 아니다. 격노한 민초들의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옮겨야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순화해서 적는다. 모든 광고는 과장되고 이에 국민은 속고 잘못하면 빨갱이로 몰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이 와중에는 불법이 난무하고 민초들의 생활에는 낳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 들 한다.

경제는 침체되고 경기는 불황인데 술 소비는 날로 늘어난다. 술집의 한쪽 구석에서는 괜히 술잔을 내리치고 신세 한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단다. 더구나 새만금에 카지노 추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자칫 도박으로 가족의 붕괴나 더 나아가 사회의 붕괴까지도 우려하며 신중을 기해 달라는 민초들의 요구도 있기도 했다.

“보세요. 고액 체납자는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으면서, 살다 - 살다 버티기도 힘든 서민들이 개인파산이나 개인회생을 하려고 하면 도덕적 해이니 하면서 살길마저 막아버리잖아요? 서민들은요. 정말 할 때까지 하고 제도에 호소하는 거여요. 그냥 빚 갚지 못할 것 같으니 파산이나 할까? 등 이 아니거든요.”

누군가에게“국민들을 희망을 없이 질리게 만들어서 선거를 하지 못하게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과연 그럴까? 국민이 희망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희망이 없는 나라가 존재 할 수 있을까? 등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막걸 리가 얼큰하게 취한 한 농노(農老)는 “한번 해 보라지요.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돼요. 민심은 천심이라오.” 등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듯 보였다.

하나같이 하는 이야기는 자신들의 평생을 이야기하며, 다시 말해서 “내 80평생에 이런 꼴은 처음 봅니다.”로 시작하여 한탄하는 민초들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사실 이들은 편안하게 자기 몫 다하며 열심히 일하며 정치인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

“나이 많은 정치인 들이 문제에요. 이분들이 중심을 잡아 줘야 하는데 여 야 할 것 없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즐기고 있어요. ‘내 몫만 챙기면 된다.’는 심본가 봐요.”

“경상도지역의 민심이 장난 아닙니다. 그런데 여론 조사는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정신 줄 놓으면 정권이고 뭐고 큰일 납니다. 여론조사는 지난 4.13 총선에서 도무지 믿지 못할 조사로 판명 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알 수 없는 조사를 발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쁜 사람이 판치는 세상인 것 같아요. 거짓말 하고 사기치고 민초들을 우롱하는 사람들은 돈으로 모두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일제의 앞잡이 후손들은 많은 돈으로 떵떵거리며 살지만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사람들은 지금은 어떻습니까?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걸인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직 진정한 독립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된다. 모든 것이 컴퓨터와 기계(로봇)가 일을 다 해주는데 많은 인구가 필요하냐는 이야기도 제기 된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은 “애를 낳으면 고통인데 누가 낳느냐?” 애를 낳으면 시대에 맞춰 국가에서 지원하고 돌보고 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현실에서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다.

“부모 잘못 만나 개돼지로 자라게 될 지도 모르는데 어찌 애를 낳겠습니까?”

그래도 아이는 낳아야 한다. 이들이 자라서 올바른 정치도 하고 소비도해야 경제도 돌아간다. 인구 절벽이 생기면 모든 기초가 흔들린다. 국가는 애를 나아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국가예산을 반영하여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것도 타이밍이다. 시기를 놓치면 낭패 보기 쉽다.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정책도 보세요. 있는 사람 위주로 정책이 나오잖아요. 비전문가인 우리가 볼 때도 절대 성공 못해요.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지네 집값 떨어질까 봐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 무슨 올바른 정책이 아옵니까? 내가 틀렸습니까? 부동산도요 시장 흐름에 맡기라고 하세요. 어느 정도의 거품은 제거 돼야 하는데 억지로 떠받치고 있잖아요. 세상이 다 아는 것이잖아요.”

이렇듯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여 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이나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국민들은 더욱 그렇다. 더구나 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지도자가 무능하면 약이 없다. 하지만 조직이 작으면 당장 갈아 치울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이 클수록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한 지도자가 무능 하거나 능력에 미치지 못하면 경제도 경기도 모든 시장정제가 블랙아웃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이 만들어준 절묘한 여소야대를 지네들이 잘나서 된 줄 알고 있어요.” 사실 국민들은 여 야 어느 정당이든 올바른 정책에 또 다른 한 정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잘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만 있게 해 주면 된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심오한 뜻은 좋은 정책으로 올바르게 펴서 국민을 편하게 해달라는 명령이다.

“제발 정치하는 사람들 있는 듯 없는 듯 있으면 안 될까요? 조용히 정책 펴고 국민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게 하고 도적들과 성 범죄자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면 안 될까요. 국민들은 무섭고 배고파요. 북한 때문에 무서운 것이 아니라 혼란한 사회가 무섭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죽어나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지 않습니까? 허구한 날 북한이 이렇다. 저렇다고 하면 양치기 소년이 됩니다. 잘 못했으면 따끔하게 혼을 내든지 아니면 상응하는 무기를 개발 하든지 뭔가 있어야 하는데 이제 국민이 믿지를 않아요.”

많은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정치를 잘 했어요.” “덕분에 우리가 잘 살고 있어요.” “아이들 취직걱정, 결혼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살아요.” 등 이와 같은 이야기는 들어 볼 수가 없어서 유감이다. 그만큼 국민들이 느끼는 살림살이는 걱정이 많다는 이야기다.

근래 직장에서 퇴직을 달했다는 한 사람은 앞날이 막막하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눈과 마음에는 국민들은 없어요. 오직 정권만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남들은 관심 없어요. 내 안이 만 관심 있을 뿐입니다.”라고 하면서 걱정을 했다.

“우리....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해 지금은 한없는 슬픔과 비통함을 느낍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고령층일수록 동정론이 많고 상대적으로 젊을수록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시대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민초들은 더 이상 정보가 없고 전파를 통해 보내줘서 알고 있는 수준이 아니다. 사회곳곳 여러 통로로 정보를 접하고 가공해서 옳고 그름을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말 하지 마시오.”라고 당당하게 말 하고 있다.

 

<50번째 특집 세상이야기는 나라의 근본인 민초들이 그동안 꼭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간추려서 옮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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