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명확하게 표현...”재판 진행에 아무 문제 없어”

전두환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8일 “전두환씨의 정신이 또렷한 모습과 골프를 잘 치는 것을 보니 그의 불출석 사유는 거짓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조진태 상임이사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국민과 사법부를 농락하는 사람을 더는 방치하면 안 된다"며 "불출석 재판을 받을 이유가 없으니 당장 다음 재판부터 출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한 차례 출석한 뒤 '건강이 좋지 않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 지금까지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임한솔 부대표는 "단 한 번도 제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재판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씨의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을 통해 재판받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수년째 지방세 고액체납 1위인데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죄를 더 묻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사후에도 재산 추징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상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내가 왜 발포 명령 내렸어? 발포 명령 내릴 위치에도 없었는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해?"라고 주장했다.

김후식 5·18부상자회 회장은 "전씨의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반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재판부에 전씨의 출석 재판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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