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국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12월 초쯤 개최될 듯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앞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어 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가 12일 “고용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소가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계의 향방이 앞으로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 것 같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가 말한 ‘통계’란 오는 14일 통계청이 발표할 10월 고용동향을 뜻한다.

작년 동기대비 취업자 수가 올해 7월 5000명, 8월 3000명, 9월 4만5000명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고용시장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취업자 증가 규모는 사회적 초미의 관심사다.

자료/ 통계청

홍 후보자 역시 오는 통계청의 고용지표를 보고 향후 경제정책 마련에 있어 추가적인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기간 동안 (민생경제 회복에 대해) 많이 구상해볼까 한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 추가적으로 할 것을 잘 고민해보고 정책 구상을 잘 다듬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잠재성장률이 안정적으로 가게 하는 것이 큰 과제가 아닌가 싶다”면서 “여력을 동원해서 잠재성장률 자체를 끌어올리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본인의 의견을 전했다.

그리고 경제인들과의 정기적인 오찬이나 자영업자와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 후보자는 전날 세제실로부터 첫 업무 보고를 받았고, 이날은 경제정책, 국제금융 관련 현안을 위주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후 12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예산심사를 마치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보고, 야당에 날짜 조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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