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밀 국수는 ‘한 철 메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여름 시즌과 비시즌이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 대기 손님들이 길게 늘어서는 여름 시즌과는 달리 비시즌에는 주문이 뜸한 식당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곳이든 예외가 있는 법. 인천 가천대 길병원 앞에 위치한 비담비 본점은 여름시즌뿐 아니라 찬바람이 불어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탓에 파워블로거는 물론 여행객들로부터 인천의 맛집으로 통한다. 지리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모밀국수의 육수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천을 넘어 수도권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비담비의 대표 메뉴인 모밀 국수는 풍부한 해산물로 우려낸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다랑어포만을 주로 쓰는 여느 집과는 달리 생선(멸치, 바지락 등)과 다시마 등을 끓여서 국물 맛이 딴판이다. 물에 간장을 푼 듯한 색깔과는 달리 진한 국물은 육미(肉味)마저 느껴진다. 쫄깃한 면발과 함께 전국적으로 소문난 이유이다. 올해로 오픈한지 6년째인 비담비 송승철 대표는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며 비담비 모밀 맛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비담비는 모밀국수만큼 만두 또한 유명하다. 만두피가 얇아 씹었을 때 육즙이 입안 가득 번지는 듯한 식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의 만두는 국내산 돈육을 사용해 당일 만두소만으로 매장에서 직접 손으로 빚은 손만두만을 사용한다. 신선한 채소를 생으로 갈아넣어 부추의 향긋함과 각종 채소의 향을 고루 느낄 수 있으며 최소한의 간으로 식재료 각각의 고유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주말이면 멀리서 찾는 여행객들이 줄을 잇는다. 이들 중에는 전 세계 미식 레스토랑 길잡이인 ‘미슐랭’으로부터 별을 받을만한 곳이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연중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모밀국수, 통만두외에 국산김치를 넣어 아삭한 김치만두, 튀김만두, 새우튀김우동, 야채튀김우동, 모밀우동, 만둣국 등도 계절의 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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