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행사태로 본 IT노동자 직장갑질 폭행 피해사례 보고' 발표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 윤정환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폭행사태로 본 IT노동자 직장갑질·폭행 피해사례 보고’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민주노총 한국정보통신산업 노동조합 주최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인사말 중이다.

이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말했지만, IT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과로자살이라는 개념이 통용된다"며 "IT업계 실태조사 결과 응답하신 분들 상당수가 자살을 생각하고 매일 자살을 떠올린다는 분도 계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중 법에 정해진 주 40시간 노동을 한다고 응답한 분은 12%에 불과하다"며 "현장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데 정부나 정치권에서 제대로 대답해주지 못한 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금이라도 현장의 절박한 절규의 목소리를 정부와 정치권이 대응하고 효과적인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되도록 일조할 것"이라며 "행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행정부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IT업계 종사자 중 5년 미만 근로자의 62.2%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 미만이었다. 23.26%는 상사로부터 폭언을, 20.28%는 굴욕적 행동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또 왕따 및 괴롭힘, 성희롱 및 성폭행,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이도 존재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 윤정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축사 중이다.

노 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자리고 용기를 내서 갑질피해 사례발표를 맡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런 사태를 사전에 입법적인 조치로 차단하지 못한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갑질사례는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상하관계라는 구조 속에서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게 현실"이라며 "제가 한 달간 시민단체인 '직장갑질119'에서 확인한 접수 건만 1800여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더 이상 폭력, 폭행 등 갑질을 수수방관하거나 좌시하면 안 되고, 할 말은 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기 위해 국회도 바라보지만 않고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며 "이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갑질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발표회 전경 / 윤정환 기자

IT업계에 종사하면서 각종 갑질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지정된 좌석에 착석해 있다.

신변위협, IT업계 블랙리스트 포함 협박, 공개적 망신주기, 폭언 및 폭행, 성희롱 및 성폭행, 과도한 노동에 반비례한 보수 등 상하 수직적 관계에서 발생한 피해사례는 다양하다. 실제 피해 사례 중에는 열정페이를 가장한 고강도 노동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놓은 이도 있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