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측 "오염된 하천수는 모두 조치 완료"...농식품부 매몰 규정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

지난달 29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및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 및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돼지 수만 마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쌓아뒀다가 핏물이 임진강 인근 하천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0~11일 마지막으로 연전치역 돼지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돼지 4만7000여 마리 사체를 연천군 중면의 비어있는 군부대 땅에 쌓아뒀다. 

하지만 10일 비가 내리자 핏물이 함께 임진강 지류인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는 등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 처리할 대형 용기의 제작이 늦어지자 매몰지에 살처분한 돼지를 그대로 쌓아두고 작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침출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난 것이다. 

특히, 사고가 난 지점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 임진강 상수원이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연천군맑은물사업소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와 연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지역 내 돼지 14만 마리를 모두 없애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작업을 서두르다 빗물과 함께 침출수가 일부 유출됐다”면서 “오염된 하천수는 모두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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