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12년 5건에서 2013~2017년 41건으로 급증...전년 실적 상회할 듯

15일 특허청은 AI스피커 특허출원이 10년간 8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최근 국내외 기업이 앞다퉈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 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국내 AI스피커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특허청은 “AI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된 ‘AI 스피커’ 관련출원이 2008년~2012년 5건에서 2013년~2017년 41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AI 기술 중 음성언어 처리 기술은 인간의 음성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문자데이터로 변환하는 ‘음성인식 기술’과 컴퓨터가 인식한 문제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하고 이를 이해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로 구성된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AI스피커 대화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 특허출원 증가에 힘입어 AI 스피커 특허출원도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된 AI 스피커 특허출원은 지난 2016년까지 미미했다. 2017년 34건으로 급증한 후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85%(29건)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전체 관련 특허출원은 전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AI스피커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의 AI스피커 '프렌즈' / 네이버

출원인은 기업(63.0%), 개인(28.3%), 대학·연구소(8.7%) 순으로 집계됐다. 다출원인은 삼성전자(10.9%), 개인발명가(8.7%), 로보러스(6.5%), LG전자(4.3%)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 특허출원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AI 스피커를 일상생활 용품에 활용하고, 기술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AI 스피커와 같은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AI 스피커 기술은 휴대폰, 생활가전 등과 접목된 스마트 제조업 분야로, 이 분야 강소기업 출현을 위해서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점하고 강한 특허 창출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