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저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남부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재진이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국회의원에 대한 감금을 소속 의원들에게 지시했는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인지 등 질문했으나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에는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이양수·정점식 국회의원 등이 수행인 자격으로 동행했다.

나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 4월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이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당 방침에 따라 경찰·검찰의 출석 요구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일 검찰에 직접 출석해 진술 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4월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당시 벌어진 여야 충돌 상황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로부터 당시 현장 촬영 동영상과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 등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더 구체적인 정황과 선후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국회방송을 압수수색해 의원총회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도록 지시했는지 등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스트트랙 고발 사건의 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모두 110명이다. 한국당이 60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문희상 국회의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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