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전술훈련·해상 전상자 구조 등 치료함 역할 가능...2021년 초 임무 투입

16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열린 해군 첫 훈련함 '한산도함' 진수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6일 대한민국 해군 최초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 진수식이 거행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한산도함’ 진수식이 열렸다”며 “행사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참석해 진수식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은 함 건조 경과보고, 함명선포, 유공자 포상, 축사, 진수 순서로 진행됐다.

함 건조 경과보고는 문기정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 함명선포는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사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축사는 안 위원장이 맡았다.

16일 오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안벽에서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군의 관습에 따라 진수는 안 위원장의 부인인 심혜정 여사가 진행했다. 주빈 부부와 주요 내빈들이 함정의 안전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도 이뤄졌다.

안 위원장은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에 설치한 삼도수군통제영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끄는 조선수군의 요람이 되었다”며, “오늘 진수식을 갖는 한산도함 또한 최정예 해군 인재육성을 통해 조국의 국익을 지키고 일구는 선봉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한산도함은 지난 2013년 방사청과 현대중공업의 탐색개발 계약을 체결로 건조가 시작됐다.

한산도함은 전장 142미터, 4500톤급 함정으로 최대속력은 24kts다. 순항속력은 18kts로, 1만2000km 이상 항해 가능하다. 400여명 이상 거주공간을 확보한 한산도함은 200명 수용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 3개의 강의실과 조함·기관 등 실습실을 갖췄다. 

해군의 첫 훈련함인 '한산도함(ATH-81)'이 16일 울산 현대중공업 부두에 정박해있다.

주요 임무는 사관생도 연안실습, 순항훈련, 보수교육 등 함정실습 등이다. 단, 위기 상황 시 전투함 임무를 수행하도록 76mm/40mm 함포와 대유도탄 기만체계를 장착할 수 있다.

특히 한산도함은 군함 중 최대 규모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한산도함은 중환자 처치를 위한 대수술실을 포함 총 3개의 수술실을 갖췄다. 진료실, 병실 등 전체 의무구역 면적은 국내 최초 군함은 독도함의 1.8배에 달한다.

한산도함은 추후 인수평가, 전력화를 거친 뒤 2021년 초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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