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사무총장, 16일 원내대책회의서 SNS루머 의혹제기...민주당 반발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 김성태 원내대표,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6일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딸이 부정 대학입학했다는 SNS상 루머를 팩트체크하지 않고 의혹제기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번 의혹제기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뤄졌다. 당은 루머가 사실이 아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2시간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 제1야당의 공식 회의에서 이런 해프닝이 일어난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쌍둥이 자매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일으킨 ‘숙명여자 고등학교’ 교사가 김 전 부총리 딸의 담임을 맡은 적 있는데, 딸은 명문대로 진학했다”고 전했다.

이후 여러 팩트체크에서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김 사무총장은 해명문자를 전송하며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16일 자유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상곤 전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딸이 부정 대학입학했다는 해프닝성 발언을 했다. 사진은 김 전 부총리의 딸 중 둘째와 셋째가 졸업한 숙명 여자고등학교

김 사무총장이 언급한 SNS루머 중 사실은 김 전 부총리의 딸 세 명 중 둘째와 셋째가 숙명여고를 졸업한 것뿐이다. 이는 김 사무총장이 김 전 부총리의 인적사항에 대해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김 사무총장은 해명문자에서 “SNS상 의혹이 당에 여러 차례 제보돼, 공개석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소홀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18대부터 20대 국회를 연임한 3선 의원이다. 홍준표 전 대표 시절 제2기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인적 쇄신을 의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핵심 인사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 / 박진종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사태에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이 SNS상 의혹을 마치 사실인 양 제기했는데 2시간 만에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밝혀져 사과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제1야당 원내대책회의를 가짜뉴스 공급처로 전락시켜 막무가내 국회 보이콧에 이어 또다시 국회불신을 야기했다”며 “회의를 주재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 사무총장을 총알받이로 내세우지 말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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