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중심·전문기관…‘적시 기술지원’으로 근원적인 재해예방 기여
산업재해예방, 현장에 답이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 이하 ‘공단’)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보호’라는 미션수행을 통해 고객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산업재해예방의 중심·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단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백 이사장은 “희망과 꿈을 일궈야 할 일터에서 매일 250여명이 다치고, 약 6명이 생명을 잃고 있다”며 “산업재해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환경변화에 따른 사업추진전략을 재설정하고, 재해예방의 효
율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산업재해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현장중심의 산재예방사업 추진으로 노사가 함께하는 안전보건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렇게 외부적으로는 사회 전반에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직원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활한 소통을 이뤄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소통은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취임할 때부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입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 직원들과 다양한 방법과 채널로 소통함으로써 직원들의 생각과 정서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뤄진 소통을 바탕으로 그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도 제고하고 있다.
“비효율적이었던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 직원들이 수평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업종별로 칸막이를 없애고, 균형된 인력을 배치하며, 재해예방 손길이 필요한 경우 휴일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인사원칙을 적용해 다양한 보상을 통한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산재예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단을 사고의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조직,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그와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지난해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하시면서 남다른 2011년을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의 활동상과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지난해 7월 공단의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매우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공단의 이사장 역할은 지난 30년 동안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일해 왔던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했듯 그는 지난 세월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껏 공단의 많은 변화를 이뤄왔다.
“저는 우선 현장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전국의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보건 실태를 함께 점검하고, 애로·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고객중심·현장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한 호흡과 소통을 이뤄 직원들의 생각과 정서를 공단경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 최상의 안전보건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단 CI를 개편했고, 이와 함께 비전을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중심·전문기관’으로 설정해 ▲목표성과중심 ▲협력관계중심 ▲창의현장중심 ▲사람참여중심의 4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9월 터키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 참석해 국제사회보장협회 예방문화분과 창립을 주도하고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등 안전보건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습니다.”
 
 
산업재해감소에 더욱 박차 가해
지난해 통계를 보면 재해자수와 사망자수는 각각 9만3292명, 2114명으로 지난 2010년 대비 5353명, 86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고성 재해자수도 8만6045명으로 지난 2010년 보다 4797명 감소됐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공단에서는 올해 산업재해감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공단의 산재예방 사업목표는 사고 사망자수와 사고 재해율을 지난해 대비 각각 6%씩 줄여, 오는 2014년까지 재해율 0.5%대를 달성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조·건설·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사고성 재해예방에 집중하고, 재해발생시 1개월 이내 방문하는 적시기술지원과 신규설립사업장 재해예방기반구축 등 적기에 지원 가능한 새로운 재해예방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사업장의 자율안전보건정착을 위해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KOSHA18001 인증 및 제조업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출 대상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재해가 급증한 운수·창고·통신업에 대해 본격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해 특수직종에 대한 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등 새롭게 대두되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근로자의 안전보건의식 확산을 위해 안전보건지킴이를 양성하고, 스마트폰 어플이나 QR코드 콘텐츠로 대변되는 수요자 중심의 최신 미디어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적기에 지원하는 새로운 재해예방 시스템 도입
백 이사장이 언급한 올해 사업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적기에 지원하는 새로운 재해예방시스템이다. 이는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1개월 이내 방문해 재해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 및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근본적인 재해예방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재해발생 경험이 있는 사업장의 약 29%가 2년내 재해가 재발생 되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적시 기술지원’을 행하고 있으며, 사업장 기술지원 출입에 관한 법적, 제도적 근거 마련 등을 위한 입법도 예고 중에 있습니다. 특히 사업장에서 거부·방해·기피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신설 중에 있습니다. 이는 올해 1만5000개의 사업장에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오는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해 향후 공단의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그는 재해율을 각종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먼저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건설현장의 재해예방 노력 및 성과를 올해부터 ‘공기업 Ⅰ유형’ 기관의 경영평가보고서 작성 매뉴얼에 반영해 평가받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학교건축, 급식실 안전사고 등 학교관련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시·도 교육청 평가에 산업재해예방 노력항목을 반영하는 방안을 교과부와 협의 중에 있으며, 공공기관 청사관리 용역업체 입찰시 산업재해율을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재해예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제도 도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단은 향후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산업환경변화에 따른 사업추진전략을 재설정해 나갈 것이며, 매년 공단의 주요사업에 대한 투입자원 대비 산재예방 효과를 분석해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해나갈 예정입니다.”
 
 
산업재해예방, 현장에 답이 있다!
그는 취임 이후부터 산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통하는 현장밀착경영을 실천하며 재해예방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사업장이 공감하는 재해예방대책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산업재해예방! 현장에 답이 있다’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해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재해가 빈발하는 소규모 사업장을 찾아 귀로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보면서 사업장이 공감하는 재해예방대책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장방문 결과 노·사관계가 원만한 사업장일수록 협력적인 산재예방활동을 통한 재해감소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을 보고 그는 앞으로 노조위원장과 함께 전국 산업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더불어 그는 재해예방을 위해 근로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매일 근무하는 현장의 근로자가 그 해결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에서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1999년부터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자율안전보건활동인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인증입니다.”
인증취득 사업장의 경우 약 25%의 재해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어 공공기관 평가에 이 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사업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도 우리 공단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재해감소를 위해 재해예방의 시스템적인 접근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속성장을 이뤄 세계가 주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안전’은 다소 소홀히 취급돼 안전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가치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국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이 중요한 만큼 ‘안전’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빨리빨리’ 문화도 ‘조심조심’ 문화로 바꿔야할 것입니다. 위험을 먼저 생각하고 안전 앞에 늘 겸손함으로써 ‘조심조심’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백헌기 이사장>
-1955년 12월 4일 출생
-숭실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기획재정부 예산자문회의 위원
-근로복지공단 정책자문회의 자문위원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現 한국산업보건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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