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라면 임신을 하기 전부터 산전검사 등 체계적인 사전준비가 필수다. 자녀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감염성 질환이나 유전성 질환에 대한 검사와 대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산전검사는 남성과 여성의 생식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검사를 말하며 혈액검사, 자궁경부암검사, 초음파검사, 정액검사 등이 이뤄진다. 혈액검사로는 빈혈 등 혈액질환, 간 기능, 당뇨여부,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간염, 풍진, 매독, 에이즈등)에 대한 면역 여부, 혈액형 및 RH음성여부, 필요 시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한다.

자궁 경부암검사는  자궁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이며 자궁경부 세포 샘플을 채취하여 현미경을 통해 이상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를 위해 5분 이내의 비교적 짧은 시간이 소요되며 일주일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성경험이 있는 성인여성의 경우는 1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는것이 좋고, 결과 내용에 따라 의료진과 상의하여 나이, 위험 인자,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정밀 검사가 추가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초음파 장비를 사용해 자궁 및 난소에 이상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이는 임신 전에 뿐 아니라 태아의 상태와 산모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임신 과정과 출산 전후에도 실시하게 된다.

정액검사는 남성 가임력을 평가하는 검사로서, 정액의 운동성 및 숫자 저하, 형태학적 이상, 무정자증 등 난임과 연관된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검사이다. 

이러한 산전검사는 자녀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부라면 임신준비를 위해 정기적으로 받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 결과에 따라 여성질환이 발견된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준비를 하고 있다면 산전검사와 함께 임신에 좋지 않은 생활 속 습관들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가공 식품과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고 건강한 탄수화물, 풍부한 단백질, 녹색채소, 저지방 우유와 요구르트로 구성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철분과 엽산 성분을 함유한 비타민을 섭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연아이여성의원 이상희 원장은 “건강한 임신준비를 위해서는 산모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궁 건강을 위해 산전검사도 받아주는 것이 좋다”며 “산전검사는 앞으로 태어날 아기의 건강과 산모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미리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임신 준비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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