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공조 멀어지는 제스처로 한미 불신 깊어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9일 “한미동맹이 위기에 처했다. 이 정권의 북한 눈치 보기 때문이다. 북한이 싫어하는 것은 끝내 없애거나 축소하는 북한 맞춤형 외교·안보 정책이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방위비 분담금은 어찌 보면 표면적 문제일 수도 있다. 본질은 한미동맹 위기 그 자체"라며 "계속해서 한미일 공조에서 문재인 정권이 이탈하려는 제스처를 보임에 따라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불신이 깊어진 게 화근"이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갈등 등을 다룰 의회외교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점을 언급하며 "왜 의회마저 나서야 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인지 그 자체만으로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부에서 방위비 분담금 갈등을 기회 삼아 반미갈등을 자극하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한마디로 현실 분간 못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제발 자중해달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정치투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 처리 기간을 전후로 의원들에게 국외활동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해 "'날치기 5분대기조'를 꾸리겠다고 하니 또 국회를 폭거의 장으로 만들 생각인가 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 "영혼 없는 지지층과의 덕담이 되지 않기를 바란. "진짜 국민이 묻는 것을 대신 묻는 이들은 야당이다. 야당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달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