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간 많은 대사 만나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혜훈 국회의원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혜훈 국회의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바른미래당 이혜훈 국회의원은 19일 최근 미 대사관저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것과 관련,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가볍게 갔는데 서론도 없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를 내라고 20번 가량 반복해서 요구 했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십년간 많은 대사를 만나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해리스 대사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내야 할 돈의 5분의 1밖에 내지 않은 일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해당 액수는 무리하다고 말하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얘기도 꺼냈지만, 해리스 대사는 또다시 방위비 분담금 화제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미국도 혜택을 보기 때문에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100% 우리가 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 각종 세금을 면제해 주고 토지와 건물을 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내는 돈도 매우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일으키려 한 변화의 계기를 살리면 통합이 되는 것이고 못 살리면 안 되는 것"이라며 "보수 대통합은 오히려 안 될 가능성이 더 크고, 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길은 굉장히 좁은 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지도부 체제와 황교안 대표가 그대로 있으면서 '너희는 들어와 문간방에 찌그러져 있어'라고 하면 통합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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