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사, 비공식 교섭을 계속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마련된 '철도공사 노조파업 정부합동 비상수송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마련된 '철도공사 노조파업 정부합동 비상수송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30∼70%가량 감축 운행할 수밖에 없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과 수출입업체 물류 등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를 앞둔 수험생이나 철도를 이용해 올라오는 지방 수험생들의 불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 노사는 막판까지 비공식 교섭을 계속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할 예정이며,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또한, 기존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은 20일부터 열차 좌석을 구매하지 못한 철도 이용자를 위해 입석을 판매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버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협조를 얻어 대체 교통수단도 최대한 활용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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