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자유한국당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 참가자들의 비판에는 “지적 잘 챙겨서 정책에 반영할 것” 약속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2시부터 정부의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청와대 앞 단식 투쟁’에 들어간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의 이번 단식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여권이 강행 처리하려는 데 대한 항의 차원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단식에는 경제와 외교·안보 위기 등 문재인 정권의 국정 실패를 바로잡을 것을 촉구한다는 취지도 있다”며 “나아가 오는 22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수용할 것과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19일 마포구 꿀템 카페에서 '자유한국당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를 열고 공모를 통해 초대한 '청년정책비전 공감단' 3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첫번째 발언자인 황영빈 씨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여당 시절과 같은 그럴듯한 말을 적어놓은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구색 맞추고 사진 한장 찍기 위해 청년들을 이용한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개혁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백이룸씨는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며 평일 오후 2시에 행사를 열었다.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냥 부르면 오는 여의도 청년들, 금수저 백수 청년들만 청년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기획한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30분 간 이어진 개별 발언에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으며, 굳은 표정으로 메모를 이어갔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아주 날카로운 말씀들 잘 들었다. 오늘 다 메모했다.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적당한 다른 기회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고,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오늘 지적받은 내용을 잘 챙겨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요구들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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