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마 생각 없다…있었으면 이미 앞의 기회들에 시도했을 것"

자유한국당 김세연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17일 총선 불출마 선언 후 당에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절터는 좋은데 절이 수선 불가라 철거하고 새 절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 해체와 현역 전원 교체 주장을 두고 당내에서 '먹던 우물에 침 뱉었다'고 비판하는 것에 관해서는 "우물이 오염돼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 우물을 파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을 두고 '역사의 민폐', '좀비' 등의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는 "일상적인 어휘로만 그 뜻을 밝힐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의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 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유지하는 것을 두고 당 일각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처신'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대 총선 결과가 결정적으로 현재 당이 이렇게 망가지게 된 원인 제공의 역할을 했다. 당시의 '친박(친박근혜) 공천'이 재연되지 않도록 공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라도 여연 원장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는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이미 앞의 기회들에 시도했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전날 청와대 앞 단식투쟁에 들어간 데 대해선 "불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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