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가지 다 열어두고 대화하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21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이 21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과 관련해 일본과 계속 협상 중임을 밝히며 "아베 정부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를)굴복시키겠다는 태도다 보니 살얼음 걷듯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종료되지 않는 쪽과 종료가 불가피한 쪽, 두가지 다 열어두고 대화하고 있다”며 “오늘 회담이 안 되면, 진전이 없으면 내일은 어려워지지 않을까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부터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과 협상 중이며), 아마 오늘이 거의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 마지막까지 김현종 안보실 2차장도 미국을 다녀오고, 다른 외교부 라인은 마지막까지 일본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는 본인들의 잘못을 전혀 얘기하지 않고, (우리나라가) 완전히 백기를 들라는 식으로, 이번 기회에 굴복시키겠다는 태도다 보니까 살얼음 걷듯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지소미아 종료 철회와 함께 황 대표가 요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바른 결정, 국민의 뜻에 맞는 결정을 해 주시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에 대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은 한 내일 종료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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