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9개국 정상과 연쇄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청와대는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대신해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훈센 총리는 장모의 건강문제로 인해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의 회담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훈센 총리의 불참으로 한국과 캄보디아와의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이다.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모님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로 응급실에 입원했다"며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비롯한 아세안 지도자들에게 특별정상회의에 빠지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고민정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만에 이뤄진 아세안 10개국 방문 성과와 함께 각국 정상과 다져 온 우의를 토대로 더욱 선명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를 제외한 아세안의 나머지 9개국과는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소화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특별정상회의 개막일인 25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행사 둘째 날인 오는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세션 1·세션 2로 나뉘어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공동언론발표가 준비돼 있다.

셋째 날인 27일에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며, 여기서도 공동 언론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부대 행사로 한·메콩 생물다양성 협력 특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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