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많이 떨어지신 듯…건강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 중단하셨으면”

26일 오전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할 수 있도록 하자”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텐트를 찾아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만류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황대표에게 “건강을 너무 해치시는 것 같다”는 걱정을 전하자 황 대표가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 하는 것을 (내가)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달 초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선언했을 때,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로서 이에 화답한 바 있다.

이날 유 의원은 변혁 소속인 지상욱 의원과 함께 텐트에 들어가 황 대표와 3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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