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자기 업체 매출, 하락세 면치 못하고 있어...주요 백화점 입점 매장은 절반으로 줄어”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무소속 강길부 국회의원은 26일 “현재 우리나라 도자 산업은 매우 어려운 위기에 처해 있다. 가정용, 장식용 도자기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무역적자만 1억8478만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강길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도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내 도자기 업체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 입점 매장이 절반으로 줄고, 아예 다른 사업으로 업종을 바꾸기도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 이삼평은 백자 생산에 적합한 점토 광산을 찾아내 일본 백자의 고향이라 불리는 ‘아리타’를 태동시켰다. 17세기 유럽을 주름잡는 일본의 백자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문호 개방으로 대외수지 적자에 시달리던 일본은 네덜란드 만국박람회에 도자기를 출품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높은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세계시장에서 우리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공예문화산업 진흥법이 제정돼 법적·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이 광범위한 탓에 도자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보니, 우수공예품을 지정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제대로 된 지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자금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약 4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 지원 중에, 도자 산업 관련 업체들이 받은 정책자금은 8개 업체 약 13억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우리의 뛰어난 도자 기술 명맥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저는 도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도자산업 진흥법’을 마련해 곧 발의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자산업 진흥법에는 중장기 발전전략 수집, 전담 기관 설립, 인력 양성, 국제교류 등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전반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다. 법안 제정으로 도자 산업 활성화를 통한 시장 확대 및 국제 경쟁력 재고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는 도자 산업 전반의 모든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도자 산업의 어려운 현실과 발전 방안, 진흥법 제정에 대한 고견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