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2016 북극해시대 포럼'…"제2쇄빙 연구선 모항될 것"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이 후원하고 동해시와 강원발전연구원이 주최한 북극해시대 준비와 동해안의 역할을 주제로 ‘2016년 북극해시대 포럼’이 열렸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박사, 이방용 극지연구소 박사, 김석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박사가 주제발표하고, 정대교 강원대학교 교수, 김재진 강원발전 연구원 연구위원, 김효선 극지연구소 박사, 고수석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이재혁 한림대학교 러시아연구소 교수가 종합토론에 참석해 북극해시대 준비와 동해안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육동한 강원발전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2013년 5월 북극이사회의 정식옵저버 국가의 지위를 획득한 이후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북극을 둘러싼 환경과 자원, 항로 등의 문제에 본격적 준비를 시작했다. 강원도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는 철도와 항로 연결의 중심지로서 북방물류, 교통을 포함한 북방경제의 선도지역으로 발돋움하고자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동해시 또한 북극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연구수요를 포용하고 우리나라 북극연구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이러한 동해시의 노력과 의지를 뒷받침하여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 포럼이 강원도와 동해시가 우리나라의 북극해 항로, 탐사와 연구, 거버넌스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선도적이고 관문의 지역이 되도록 지혜와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알렸다.

심규언 동해시장

 심규언 동해시장은 “강원도 동해안은 북극항로의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극동아시아, 동북3성, 일본 중북부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대북방 무역의 전초기지이다. 대륙 간 교류 협력은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이는 우리가 생존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북극해시대에 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동해시에 대한 국가의 정책적인 배려가 전무하다고 생각한다. 북극해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 동해안의 역할의 중요성을 포럼을 통해 널리 알리고,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고견을 수렴해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북극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있어 쓸모없게 평가됐던 땅이다. 하지만 매장된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북극에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년 전이었고, 본격적인 과학탐사가 시작된 것도 10년 밖에 되지 않았다. 88올림픽 때 남극에 기지를 세우고 지난 30여 년간 국제적인 인프라도 크게 넓혀왔다. 2009년 한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 2014년 남극의 장보고과학기지 등 눈부신 업적을 이룩했다.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북극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직접 채취했다. 이제는 정부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북극은 경제와 과학,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보고다. 북극의 수산자원, 에너지자원 등으로 경제적 가치와 외교적인 가치가 높아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선진국가의 최대관심사인 북극해시대를 대비한 대한민국 동해안에 대한 오늘의 토론은 매우 시의적절한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북극 항로와 조선사업, 관광사업을 조망해 강원도의 미래를 설계함과 더불어 전문가들의 고견을 경청해 정책수립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이철규 국회의원(새누리당/강원 동해삼척)

 이철규 국회의원은 “북극항로의 연중항해가 가능하다고 전망되는 2030년까지 14년이 남았다. 탐사와 개발, 연구를 위해서 14년은 긴 시간이 아니며, 상대적으로는 이미 경쟁에서 늦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도와 동해안의 전략은 2030년 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이어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정책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연구하고 실행해야 한다. 중앙아시아지역을 포함한 신 실크로드, 동시베리아지역 개발과 국가 간 경제협력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지만 북한의 북핵 도발 등으로 발전이 더뎌지는 상태다. 조속한 회복이 이뤄지길 바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되는 강원도와 동해안을 위한 정책들에 힘을 싣도록 노력하겠다”며 축사를 마쳤다.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철규 국회의원이 후원하고 동해시와 강원발전연구원이 주최한 북극해시대 준비와 동해안의 역할을 주제로 ‘2016년 북극해시대 포럼’이 열렸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박사는 ‘북극해 해양지질 연구 현황’을 주제로 발제했다.

 남 박사는 “북극해 가장 큰 이슈인 기후변화, 항로 자원 등 중에서 과거의 기후를 연구했다. 북극해의 땅, 퇴적물에서 과거 기후변화를 관측해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의 해답을 찾고자 부제를 정했다. ‘Lesson from the past’이다.
 지금 북극이 급격하게 해빙되면서 세 가지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북극해 기후변화 ▲미래 북극 항로이용 ▲영토권 분쟁 및 북극해 에너지/자원확보 전쟁에 대한 것이다. 오늘은 ‘퇴적물에 보존된 기후변화 기록’을 통해 북극해의 기후변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하고자 한다.
 북극해는 오대양에서 가장 작은 바다로서, 전 대양의 3%밖에 되지 않는다.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그린란드로 싸여있고 지중해 특성을 가진다. 북대서양의 따뜻한 해류와 북태평양의 따뜻한 해류가 들어와 만나며 북대서양과 북태평양과 연결되어 있고, 수심이 깊다. 해류 두 개가 시소 싸움을 하고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보퍼트 해류가 강해지면, 반대쪽 그린란드해가 확장되어 북극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해류의 힘 세기에 따라서 겨울 기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베링해 부근과 그린란드해 부근을 게이트(관문)이라고 하는데 실제 북극해의 표층해류순환시스템이 동해와 유사한 모습을 가졌다. 즉, 동해바다가 북극해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출처 두산백과사전

 북극해저 지형은 대규모의 주변 대륙으로 둘러싸여있지만 53%이상이 낮은 대역이다. 북대서양에서 연결되어 있는 중앙해령이 있고, 브릿지 등 산맥들이 있고 분지들이 있다. 가장 깊은 곳은 5,500M가 넘는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심이 얕다고 할 수 있으며 북극해를 횡단한 지형을 보면 지형 자체가 굉장히 굴곡이 많다.
 동해하고 똑같이 생긴 수괴의 특성을 가지며 순환시스템도 같다. 북극은 전 세계 바다의 3%밖에 되지 않지만 바닷물은 전 대양의 1%밖에 없다. 그러나 전 세계 담수의 10%가 북극해로 유입된다. 북극해가 춥기도 하지만 염분도가 낮기 때문에 상당히 얼음이 많다. 많이 녹기도 하지만 해빙면적의 콘트라스트가 상당이 높게 나타난다.
 최근의 기록을 보면 많은 담수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염분도가 낮고, 전 지구적인 순환시스템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받아 얼음이 녹아 순환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이는 전 지구적인 문제로 연결되는 것이다. 9월 중순이 지나면 최대면적의 해빙을, 3월 중순은 최대면적의 결빙이 나타난다. 이처럼 북극해의 결빙과 해빙의 변화는 뚜렷했다. 헌데 북극해의 해빙이 녹으면서 영유권 다툼이 커지고 있다. 북극점에 자국의 국기를 꽂고 자국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게 북극을 탐사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많이 없다. 우리들이 북극해 탐사연구를 강화해야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영토권 문제에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최근 해빙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얼음이 녹는 여름철에 플랑크톤의 표층생산은 짧은 시간에 빠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바다 미생물들이 죽어서 바다에 떨어지게 되면 지금과 비슷했던 기후변화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작은 생물들이지만 의미가 있다.
 1900년부터 2000년대에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여름의 기온이다. 겨울은 여전히 추울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여름’이나 ‘기온’보다 ‘기간’이다. 얼음 감소 기간이 심각하게 길어질 수 있다. 79년도부터 해빙기간을 보면 급격하게 감소한다. 해빙이 줄어든 것이다. 올 겨울은 굉장히 추울 것이다. 여담이지만, 23년 동안 북극을 다니면서 실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올 겨울에 강원도는 특히 월동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육상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대순환시스템에 변환을 야기시켜서 돌발기후변화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온도 상승, 기후변화 등이 초래할 수 있는 재앙은 2004년도 영화 투모로우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은 바 있다. 북극해는 전 지구의 해양대순환 시스템을 조절한다. 한 때 지구 온난화에 의해 순환시스템이 영향을 받아 600년 동안 북극해가 이상기후를 겪었던 시기가 있다. 뿐만 아니라 80만년 동안 여러 번에 걸쳐서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었다. 지구가 태어나서 46억년이 지났다고 추정되고 있음을 가정 하에, 현재는 추운 시기에 속한다. 7,000만년 전 지구는 따뜻한 시기에서 빙하기로 가고 있다. 짧은 시기에서 보면 지구온난화를 걱정하고 있다. 500만년을 보면 대부분 따뜻했다. 북반구에 북미와 남미가 만나 해협이 없어지면서 북반구에 빙하기가 점점오고 간빙기가 오기까지의 시점 10만년만 보더라도 급격히 추워진 다음에 간빙기를 겪었다.
 2만년 전, 국내 30%이상이 대륙빙하로 싸여 있었다. 과거의 기후변화를 보면 북극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다. 지질학적으로 보았을 때, 해저시추는 과거를 통해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는 중요한 수단이다. 아라온 호를 이용한 탐사결과과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NSC에 게재되고 있음과 더불어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북극에서 최초로 채취한 우리의 성과를 보았을 때, 남·북극의 주요 해역에 대한 국제공동탐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대한민국에게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고 보는 것은 과언이 아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아라온 호를 이용한 공동연구에 대한 수요와 요구가 급증하면서 향후 극지의 주요 이슈해역에서 시추에 필요한 국제공동시추제안서작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할 것이다. 특히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까운 서북극해는 급격한 해빙감소에 따른 탐사해역 접근 이용이 필요해졌을 뿐만 아니라 제4기 빙하역사기록 복원 및 기후환경변화 기록의 정밀복원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국제적 관심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향후 북극해 해빙이 더욱 더 감소되면서 그간 탐사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중앙 결빙 해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고, 아라온 호를 이용한 탐사활동을 강화하여 시추를 위한 주요탐사자료 및 시추코어 퇴적물 획득이 요구 되는 시점이다. 현재 정부는 2021년 제2쇄빙선 건조를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높은 쇄빙 성능과 최첨단 탐사장비를 장착한 연구선을 건조하여 중앙 결빙 미답지 탐사를 통해 최대 지질학적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방용 극지연구소 박사 ‘우리나라의 북극 동토층 연구현황과 미래 -북극해 주변 대기과학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박사는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 등 오대양 육대주에서도 북극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전 세계의 관심사이다. 경제적인 효과를 넘어 과학적 관점에서 동토지역의 환경변화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기온상승으로 이산화탄소에 비하여 20배 이상의 온실효과를 가진 매장된 메탄이 다량 방출되고, 북극권의 제트기류 약화로 인해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한파, 폭설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북극권의 해빙면적인 1979년부터 2016년 사이 10년마다 약 3%씩 감소했고 두께는 약 65% 감소했다. 시베리아, 그린란드, 캐나다 등지에서 녹아내린 북극해 유입담수 또한 북극해의 표층해류순환시스템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이다.
 2013년 북극이사회의 승인으로 대한민국이 정식옵저버가 되고,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북극권 국제협력 강화 ▲북극 과학연구 활동 강화 ▲북극 비즈니스 모델 발굴·추진 ▲법·제도 개선과 기반확충 등 4대 과제를 기반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국내에서는 극지기초원천기술개발사업의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관측거점 운영 안정화와 국내·외 학/연/산 연구 유니트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다자간 환북극권 관측 거점 확보해 공동연구 체계를 조성했다.
 무인 원격 전송시스템을 구성했고, KORRI-UAF/IARC 북극공동연구실도 작년 개소했다. 인류공동과제 및 글로벌 이슈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연구 강화, 미래 환경변화 예측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북극권 환경변화에 대한 한반도 파급효과 진단하고 예측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 과학적 가치와 희소성 높은 환북극 종합관측망 자료를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6개국 관측거점도 90%이상의 가동률을 확보하고 있다. 국회 우수SCI 논문 18건 등재, 특허 4건(TRL 5 도달) 등록, 환경인자 DB 20건 확보 등의 성과를 이룬 상태다.
 2002년 다산기지 개소 이후, 국내 최초로 북극 연안국 내 연구거점을 확보했고, 북극권 동토환경변화에 대한 특성 진단 및 연구의 양자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우리나라 환경변화 예측 및 북극정책에 전략적 수립에 끊임없이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석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북극해 시대-기회와 도전 요인 및 한국인의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북극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지닌 세 가지 변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해빙, 기후변화와 연관된 환경문제 ▲북극항로의 상용화 및 자원개발 가능성 ▲북극 거버넌스-법적지위 및 참여자 이해관계 구조변화 등이다.
 북극해 항로시대가 열리면 동북아는 격변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은 에너지와 자원의 절대량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무역 비중이 무척 크다. 때문에 북극의 변화가 초래하는 물류의 변화 등 지정·지경학적 변화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물류 루트가 출현한다는 것은 전 세계 글로벌화의 선도적 요건 중 하나이며 그 활용 여부에 따라 국가와 지역의 패권과 국부의 흥망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은 전략적 자원을 북극해 루트를 통해 아시아로 수송할 수 있게 돼 에너지 및 주요광물 자원의 공급 안보 리스크가 크게 감소하게 된다.
 덧붙여 북극해는 미발견 석유, 가스 매장량이 확정 매장량보다 더 많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천연가스는 러시아, 석유는 미국에 집중분포 되어있고, 니켈·코발트·팔라듐 등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상회한다.
 해빙과도 관련되겠지만, 북극해의 개발과 해빙이 초래하는 변화는 산업입지의 변화와 인간 거주선의 확대를 의미한다. 신사업의 기회라는 것이다. 신항구 건설뿐만 아니라, 연안지역 산업입지 변화,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사업도 활기를 띌 것이다. 유럽, 아시아의 물자들이 북극해를 통해 지나며 전세계는 이제 동북극해에 사활을 걸게 될 것이다.
 북극해 해빙과 관련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공사는 야말 프로젝트다. 러시아 노바테크가 프랑스, 토탈, 중국 CNPC와 공동으로 시베리아 서쪽 야말반도 사우스탐베이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자원개발과 항로를 결합한 ‘야말 프로젝트’는 현재 76%가량 진행되었으며 연간 1,650만톤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인도 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참여를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야말 쇄빙 운반선을 12대 수주한 것이 다다. 이도 대단한 일이지만, 과거 사할린이 열렸을 때 동북아 국가들은 가장 빠른 성장과 첨단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일으켰다. 에너지공급원이 없는 유일한 세계 유수의 공업지대였고 성장엔진지대였다. 유럽도 에너지원이 있다. 그러나 사할린이 개방이 되면서 ‘자원외교’라는 말만 요란했지 실패했다. 그 기회를 한국이 놓친 것이다. 이런 비슷한 상황이 북극해에서도 또 일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유전석유화학단지 가스전의 개발이 북극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산업과 상업적 기회가 일어나고 있는데 조선경쟁력이 있는 한국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쇄빙연구선, 쇄빙컨테이너 등을 포함해 온갖 쇄빙 관련된 것들로 집중해야 할 때이다. 미래지향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북극해의 변화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참여할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외교안보적인 측면을 넘어 어떻게 하면 국방안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는 아직 없다. 하지만 한반도 동북부가 동해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전략루트가 되고 군사항로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국방을 지키기 위해 동해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기지가 필요하다. 경제·외교뿐만이 아니라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특정지역의 상업적 가치가 높아지면 경제적 이익을 보호해야 할 군사전략적 가치도 높아진다. 처음에 상선이, 다음엔 군함이 출현하는 이치다. 2008년 당시 대통령이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이미 “북극지역에서 GDP의 20%정도와 해외수출의 22%를 산출해내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캐나타, 미국, 노르웨이 등 다른 국가들도 비슷하다. 북극해 주변 지역은 연안국의 국익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북극전략은 경제·정치·군사·심리적인 요소가 모두 내포되어 있다.
 그동안 한반도 동북부의 동해안 지역은 러시아, 일본, 미국과 한국 해·공군의 배타적 작전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이해가 걸린 중요한 전략항으로서 나진이 가동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동북부 해안 지역 또한 중국 해군 및 중국군의 전략적 공간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처음엔 물자가 오고가는 통상 및 상업적 측면의 효용성이 강조될 것이다. 하지만 이 회랑의 효용성이 중국의 경제와 지역발전의 중요한 루트로 격상되게 되면 결국엔 국가적 이익이 걸리는 중요한 회랑으로 격상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의 북극 대응전략은 종합적이고 복합적이어야 한다. 기존 과학기술 협력의 지속적인 강화외에 군사 안보적 위협 요인에 대한 대응 및 거버넌스 변화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민간 및 지방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북극 거버넌스 참여 및 관여를 증대시키기 위한 관련 거점 도시 육성 및 관련 국제 레짐 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해시는 이런 강원도와 우리나라 미래의 중요한 지점에 있기에 제2쇄빙연구선의 전용항과 북극센터의 위치로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하며 포럼의 주제발표를 마무리 했다.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북극해 연구 탐사 허브 : 동해시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동해안 해안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는 해양과학기술원의 지역연구소, 부설기관 등이 부재하다. 우리나라가 북극해로 나아가는데 있어 가장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원도 동해안은 북극탐사·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 및 북극연구의 허브로서 각광받고 있다.
 제2쇄빙연구선의 모항 및 북극센터는 북극해 탐사연구 허브로서 북방물류와 교역의 중심지로서 도약하고자 하는 강원도의 정책적 비전에 일조하는 의미가 크다. 아울러 강원도는 미래 유라시아 철도연결을 통한 대륙진출, 북극항로 및 북방물류거점, 북극지역 중심공항, 북방 크루즈관광 출발지, 북극해 거버넌스 중심지 등 다양하고 선도적인 구상을 통한 우리나라 북방경제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시는 이런 강원도와 우리나라 미래의 중요한 지점에 있기에 제2쇄빙연구선의 전용항과 북극센터의 위치로 가장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하며 포럼의 주제발표를 마무리 했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박사, 이방용 극지연구소 박사, 김석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김진기 강원발전연구원 박사가 주제발표하고, 정대교 강원대학교 교수, 김재진 강원발전 연구원 연구위원, 김효선 극지연구소 박사, 고수석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원 연구위원, 이재혁 한림대학교 러시아연구소 교수가 종합토론에 참석해 북극해시대 준비와 동해안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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