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일부는 소방대원 방화..."불 7건 낸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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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일부는 소방대원 방화..."불 7건 낸 혐의로 체포"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9.11.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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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방송 보도..."19세 의용 소방대원 방화 혐의로 기소할 예정"
호주 동부 들불과 맞서싸우는 소방관 / AP
호주 동부 들불과 맞서싸우는 소방관 / AP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지난달 호주 동부를 덮친 산불 일부는 소방대원에 의한 방화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국영 BBC 방송은 27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19세 의용 소방대원이 불 7건을 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NSW 남부 베가밸리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방화 추정 화재가 보고되자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26일 베가밸리의 강변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한 남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포착, 잠시 후 나무와 수풀 더미에 불이 붙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불을 내고 그 자리를 떠난 뒤 화재 진압 소방대원으로서 현장에 되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소식에 ‘NSW 지방 소방’(NSW FRS)은 의용 소방대원의 방화 혐의를 “최악의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NSW 지역소방의 전체 화재 진압 대원 중 의용 소방대원이 과반으로, 스스로 ‘세계 최대 의용 소방대 중심 조직’으로 일컫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을 방화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셰인 피츠시몬스 NSW RFS 본부장은 “우리는 지난 몇주간 소방대원들이 한계를 넘는 난관과 위험에 처한 것을 지켜봤다”면서 “한 개인의 범죄 행위가 다수의 명예와 수고에 먹칠을 한 데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호주 화재 지역에서 구조된 코알라 / 로이터
호주 화재 지역에서 구조된 코알라 / 로이터

한편, 이달 13일 기준 호주 동부에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산불로 잿더미가 돼버린 토지는 110만 헥타르(약 1만100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록적인 산불로 코알라는 더는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기능적 멸종’ 위기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과 연이은 가뭄 및 삼림 파괴로 서식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호주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기능적 멸종'은 특정 동물의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생태계 내에서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독자적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를 일컫는다.

포브스 잡지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데버라 타바트 호주코알라재단 대표는 “화재로 1000 마리가 넘는 코알라가 희생됐으며, 서식지의 80%가 파괴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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