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자제 요청' 사실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과거 선거 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경원 대표는 한반도 평화보다 한국당에 유리한 선거가 더 중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인데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 승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 대표가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 요구에 대해 협상을 하러 방문한 미국에서 총선 전 북미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고 미 당국에 요구했다는 보도는 참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나 대표는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나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는 대한민국의 번영과 미래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이 발언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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