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경영공시 추진의 일등공신
꾸준한 학습으로 독창적 감사기법 발굴해
 
지난 2010년 8월 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로 부임한 이후 홍두표 감사가 거둔 성과는 가히 눈부실 정도다. 그는 지난해 10월 감사원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던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 총 6533명의 주주들에게 24만5875주, 시가로 무려 6224억원의 재산권을 회복시켜줬으며, 외부 IT전문업체를 투입한 IT 감사를 실시하는 등 독창적인 감사 기법을 창조했다. 이는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간 감사 워크숍에서 IT 감사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공공기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총 670개 기관 중 전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최근 2년간 감사원, 금융감독원, 국회 국정감사 등 외부기관 감사시에도 방만경영과 관련한 지적을 단 한 건도 받은 적이 없는 청렴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는 3년 연속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획득했으며,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온 결과 4년 연속 사회공헌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그만의 남다른 철학이 있지 않을까.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언급했다.
“저는 지난 2010년 상임감사로 부임한 이후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원칙 아래 ‘정도경영의 동반자로서 선도하는 감사, 신뢰받는 감사인’이라는 감사비전과 도덕성, 합법성, 신뢰성, 전문성, 사전성을 5대 핵심가치로 설정했습니다. 이와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감사역량을 리스크관리기반 조성에 집중하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협력으로 방만경영을 예방하며, 윤리경영체계가 확립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는 한국예탁결제원의 발전과 청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단법인 한국감사협회 부회장과 공공기관 선진화감사포럼 부회장직 또한 수행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여러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은 온전히 감사업무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그가 이렇게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의 특성상 분명 업무 수행에 어려움도 있을 터. 취재진은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했다.
 
 
 
최신 감사기법 꾸준히 공부해야
한국예탁결제원은 2500조원의 국민재산을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중앙예탁결제기관으로 증권회사, 은행, 보험회사, 펀드회사 등 국내 1000여개의 금융기관과 전용업무처리 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평균 약 25조원의 결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수행하는 업무의 범위는 증권발행시장업무, 증권유통시장업무, 파생상품시장업무, 펀드시장업무, 국제증권시장업무 등으로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장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을 선도하는 핵심 기관인 만큼 한국예탁결제원의 업무처리는 최근 IT 고도화 과정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T기술이 발달하고, 자산운용산업이 팽창하며, 프로그램매매가 증가하면서 업무처리의 IT화 또한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국선진금융기법이 도입되고, 파생상품시장이 급속하게 발달함에 따라 다수의 신종금융상품이 출현하는 등 감사대상업무의 IT화, 다양화, 전문화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감사업무 수행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감사자들에게 최신 감사기법 및 전문지식의 습득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그는 외부 IT전문업체를 투입한 IT감사를 실시하는 등 독창적인 감사기법을 발굴한 바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감사업무를 수행한 결과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기업·준정부기관 감사워크숍’에서 IT감사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외부감사 지적사례 無…무결점 경영공시 추진
앞서 언급했듯 한국예탁결제원은 2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재산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때문에 투명경영에 대한 중요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기관의 투명경영에 있어 가장 핵심위치인 감사의 자리에 있는 그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저는 경영공시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해당업무부서 자체점검’, ‘경영전략부 통합점검’, ‘감사부 공시감사’의 3단계 경영공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경영공시 주기를 연1회에서 월1회로 단축했으며, 공시항목도 80개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죠. 또한 통합경영공시시스템인 ‘알리오’와 우리원 자체 경영공시시스템의 연계체계를 구축해 무결점 경영공시 추진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감사원, 금융감독원, 국회 등의 외부감사에서 경영공시 위반관련 사례가 단 한 건도 지적받지 않는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 주도하에 외부회계법인을 선임하는 등 선임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했으며, 외부회계 감사인의 타업무 수행을 제한시켜 회계업무처리의 독립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상임감사와 외부회계법인과의 정기교류 및 사전협의를 통해 원활한 업무협조가 가능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KSD Happy Makers…사회적 책임 다해 글로벌 자본시장 속 국가위상 드높일 터
이러한 업무 수행과 관련된 노력 이외에도 한국예탁결제원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KSD 나눔재단’이다. 예탁결제원은 이 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증권박물관을 운영하며 청소년에게 금융교육 및 증권역사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일사일촌 결연마을 지원봉사, 양로원방문,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크고 작은 활동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러 내용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취재진은 홍 감사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한국예탁결제원을 지켜봐달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한국예탁결제원은 증권·금융시장에서의 인프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은 물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홍두표 감사>
-1953년 10월 28일 출생
-강릉고 졸업
-중앙대 경역학 학사
-한양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대 최고감사인과정 수료
-서울보증보험㈜ 마케팅이사
-㈔초당벤처포럼 회장
-㈔국제우호협회 감사
-現 한국예탁결제원 상임감사
     한국감사협회 부회장
     공공기관 선진화감사포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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