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반께부터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완만하게 개선될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연 기자 간담회에서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다소간의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중반께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할 것으로 보이고, 정보기술(IT) 업황이 개선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에 비춰보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그렇지만 내년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보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0%로 낮췄고 내년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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