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비록 서로의 생각이 다를지라도 남북관계의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연철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금강산 관광 이외에도 아직 남아있는 남북 간 협력의 공간들을 적극 발굴하고 넓혀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미관계의 돌이킬 수 없는 전환을 위해 남북관계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북한이 호응만 해온다면 당장 실천 가능하면서도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협력 분야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 요구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입장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한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북 저자세' 비판과 관련해서는 "강경 접근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악화시킬 수는 있어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좁은 눈이 아니라 넓은 눈으로 지금의 상황만이 아닌 역사의 연장선 위에서 남북관계를 바라보면 해답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미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북미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협상의 진전을 향한 의지는 양측 모두 여전히 확고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