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전지선 기자=홍장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은 "일자리수 회복과 고용률 증가, 4분의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나타난 소득격차 완화 등 일부 긍정적 성과가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더 많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3일 소득주도성장특위 주최로 열린 '세계가 바라본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국제콘퍼런스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위원장은 "핵심 제조업 구조조정 등 산업구조 변화, 고령 인구 증가와 청장년 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책이 그러하듯,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이나 혁신성장 정책 역시 완전하지 않다. 정책은 경제 상황이나 현실의 수용성을 감안해 조정되면서 계속 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잘한 것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것은 보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현실경제 상황에 맞도록 조정해야 한다. 단기적 성과에 매달리기보다 긴 호흡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는 구조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포용적 혁신국가' 정책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지가 자르니치 OECD 포용성장 자문관은 "한국이 선진국 경제를 추격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왔지만 그 과정에서 임금 및 노동환경 격차 등 심각한 양극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자르니치 자문관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기회를 창출하고 역동적 기업활동과 포용적 노동시장을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 국민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키아라 크리스쿠올로 OECD 생산성·혁신·기업가정신 과장은 "디지털 혁명, 세계화, 인구 고령화는 한국에서 직업의 성격 등을 크게 바꿨다. 한국의 주요 과제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접근성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쿠올로 과장은 "한국의 교육제도는 학교 교육을 넘어서서 직장에서의 숙련도가 업데이트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 고용주와 관리자들의 교육 참여 독려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