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등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 초청해 오찬...“공동대응의 길 열리게 된 것”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 초청 오찬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기후환경회의 초청 오찬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한?중?일 3국의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시행하면서, 이웃 국가의 공동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 국민정책참여단 단원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인접국가와의 협력에도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2017년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정보공유?기술협력?정책교류를 비롯한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 영향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가 간 영향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공식했다”며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서로 미세먼지 문제의 책임을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면서 공동대응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 식은 환경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를 시작할 때 과연 제대로 실행될 것인지 회의적 시각이 많았었는데, 불과 1년 만에 커피점 일회용품 수거량은 72% 줄어들고, 제과점 비닐봉투는 79%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문제 해겨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실천에 동참하는 우리 국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대책드롣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정책 제안의 핵심인 11~3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도 수용해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미세먼지 고통이 컸던 이 기간의 먼지 농도가 대폭 저감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푸른 하늘의 날’은 제가 유엔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공식 제안을 했고 지난달 채택이 됐다”며 “반기문 위원장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다. 감사와 격려 말씀들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해 기후변화에 국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 활동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성과 중 하나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 전문가, 시민사회만이 아니라 정치권까지 하나로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함께해주신 국회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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