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 추정 자료에 당해 사망신고 포함…지난 겨울 한파가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

서울 시내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던 국내 출생아 기대수명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멈췄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8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전년과 동일한 82.7년이었다.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래 기대수명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통계청은 “기대수명 추정 자료에 당해 사망신고가 포함되는데, 지난해 기록적 한파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폐렴 사망률이 늘어나고 있고 겨울 날씨가 추웠던 것이 고령 인구 사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2018년 출생 남성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성은 85.7년으로 격차는 6.0년이었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80세 이상 남성과 9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기간은 64.4년, 유병기간은 18.3년으로 전망됐다.

전체 기대여명 대비 건강하게 보낸 기간의 비율은 남성이 80.3%로 여성(75.6%)보다 높았다.

김 과장은 "한국이 유럽 등 다른 나라보다 의료보험 서비스가 잘돼 있고 병원 접근성이 용이하며 건강검진 범위가 지속해서 확대되다 보니 암이나 고혈압 등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관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성이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69.1년, 여성은 69.0년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