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시사공감] 1인 미디어,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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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시사공감] 1인 미디어,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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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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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오늘날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정보들이 모두 팩트(Fact)인 것은 아니다.

얼마 전 한 유튜버가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故설리의 사망 이후, 자신이 고인의 생전 남자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업로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시사 프로그램 방영 직후, 그는 자신의 채널에서 생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에 자극적인 언행으로 맞대응했다.

그의 태도에서 고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유감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고, 이에 분노한 시청자들은 실시간 댓글로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 “천벌을 받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유튜버나 1인 방송자의 ‘막말 논란’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존재했던 1인미디어의 영향력은, 이전과 매우 달라졌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노출되는 1인미디어는 연령이나 직업군, 관심도에 따라 TV보다 더 큰 영향력을 드러내기도 한다. 업계는 1인 미디어 시장이 앞으로 더 비대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1인 미디어는 인터넷상의 정보로서 방송법 대신 ‘정보통신망법’을 적용받기에 내용 면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을 가졌지만, 한편으론 너무 느슨해서 때론 걱정되는 ‘1인 미디어’. 제대로 된 규제 없이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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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규제 없는 악질 콘텐츠, 피해자는 반드시 존재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1인 미디어는 인터넷상의 정보로, 정보통신망법을 적용받기에 비교적 자유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 법으로 규제되던 간접 광고 및 연예인들의 의상 규제 등도 방송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워진다. 시청자들은 이처럼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1인 미디어에 끌리며,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크다.

하지만 재미가 다는 아니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규제 없는 미디어로 인한 ‘피해자’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막말 논란이 그렇다. 방송의 경우, 방송법에서 규제한 ‘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1인미디어는 그렇지 않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자체적으로 일정 기간 방송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영구 정지 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마음만 먹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가짜 뉴스나 막말로 인한 피해는 그 수준이 심각한 경우가 많다. 특히 유명인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것은 전형적인 ‘악질’ 가짜 뉴스 중 하나다. 이러한 루머가 기정사실처럼 퍼지면 당사자와 주변인은 큰 피해와 고통을 겪게 된다. 이는 단순히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짜뉴스는 세계적 문제다. 특히 경제나 군사, 기업에 관한 것일 경우,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 ‘단순한 해프닝이었어요’하고 끝나기엔, 그 피해가 너무 큰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짜뉴스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을 조장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미디어의 자유는 소중한 것이지만, ‘잘못된’ 정보 유포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당한다면 이 역시 폭력이 아닐 수 없다. 자극적인 ‘가짜뉴스’, ‘막말’ 미디어에는 분명한 ‘피해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Pixabay

‘진짜 미디어’인이라면 팩트 체크는 필수

소규모 집단 및 개인에서 출발한 ‘1인 미디어’는 이제 거대한 자본의 방송 시장과 견주어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이와 동시에 그들이 내는 목소리 역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성숙한 태도의 방송인 및 제작자라면 어떤 내용을 콘텐츠에 넣기 전 필히 팩트를 체크해야 한다.

입지가 커진 만큼 근거 없는 거짓 정보 유포로 인한 사회적 혼란 및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우리는 미디어의 자정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막말, 잘못된 언행을 일삼는 1인 미디어 제작자에게 엄중한 시선을 건넬 줄 알아야 한다. 

/ Pixabay

1인 미디어, 방송 규제에 포함될까?

최근 기존 방송에 대한 규제에 인터넷 매체도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튜브가 그 주된 대상이다. 이미 팟캐스트에서부터 많은 팬층과 인지도를 보유한 시사 전문가들 역시 유튜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쌓아온 공신력을 잃지 않기 위해 비교적 팩트 체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정치 및 사회, 국제나 교육 등 여러 이슈를 다룬 유튜브 중 비교적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경우가 있다. 때로 이들은 방송 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거나 주목을 받는다. 공신력이 높지 않은 채널이라 할 지라도, 누군가는 그것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기정사실화 시켜버릴 수 있다.

물론 자유로운 ‘1인 미디어’에 방송법을 들이댄다는 것 자체가 ‘탄압’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에 제재를 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양쪽 주장 모두 타당성이 있다. 단,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며 방송에 임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의의가 아닐까 싶다.

/ Pixabay

가짜, 말고 또 다른 것

규제나 제재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1인미디어의 ‘장점’을 더욱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가짜뉴스’보다는 ‘실제 있는 뉴스’들을 환기하거나 이전 정보를 알려주는 것 등이 그에 속한다.

특히 10-20대 청소년 및 청년들이 잘 모를 수 있던 관련 뉴스들을 팩트 위주로 되짚어주는 것, 방송 뉴스보다 여유로운 1인 미디어에선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여기서는 실시간 창을 통해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다른 이들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결국 1인미디어는 시청자들이 ‘학생주임’ 역할을 하는 것이 최선인 듯하다. 자기 취향에 따라, ‘선택’에 의해 시청하는 미디어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어떤 것을 믿고 어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그것을 현명하게 볼 줄 아는 시청자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성숙한 태도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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