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방한 이틀째인 5일 “중국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우호인사’ 오찬 기조연설에서 “냉전 사고방식은 진작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왕 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 앞서 모두 공개발언에서도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세계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데 최대 요인이라며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문제 삼은 바 있다. 

왕 부장은 “온갖 방법을 써서 중국을 먹칠하고 억제하며 발전 전망을 일부러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배후에는 이데올로기 편견도, 강권정치 오만도 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중 갈등의 중심에 있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두고서도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불만감을 표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중국은 시중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라면서 “양국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고 양자 무역이 지난해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양국은 이미 이익 공동체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국은 지금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면서 수준 높은 양자 협력 실현 및 다자협력, 높은 정치적 상호신뢰 구축 3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왕 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의 ‘한국에서는 한중 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물음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다. 미국이 만든 문제이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패권주의를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매일 패권주의를 관찰할 수 있다며 “그것이 매일 공론화되고 있다”라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