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발전은 국가발전의 초석(礎石)
국가경제성장 위해 투철한 안보관 확립해야
 
KJB광주은행(이하 ‘광주은행’)은 지난 1968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150여개 점포와 1600여 임직원이 일하는 초우량은행으로 성장했다.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도 20조원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히 성장해온 광주은행은 지난 44년간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오는 2050년까지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광주은행의 행보를 눈여겨 지켜보는 이가 있다. 바로 홍금우 상임감사위원이다. 지난해 3월 상임감사위원으로 취임한 그는 광주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은행의 발전이 지역의 발전”이라고 전했다.
“광주은행은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지방은행입니다. 때문에 광주은행의 발전은 자연히 광주와 전남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국가를 위한 은행 전체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의 공산주의화를 꾀하던 레닌은 자본주의 멸망을 위해 화폐제도를 혼란시키라고 명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국가발전에 있어 은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바탕으로 은행이 나아가야할 정도(正道)를 면밀히 검토하고 문제점은 과감히 혁신해 우리 광주은행이 대한민국 은행의 모범이 되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광주은행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0여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그는 지난해부터 은행의 상임감사위원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사뭇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된 삶인 만큼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맞이했지만 그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침착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3년의 임기 중 벌써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거의 반 정도가 지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간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뿌듯한 성과를 거둔 일도 많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더욱 열심히 해 광주은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임기 말년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광주은행 발전의 일등공신’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은행의 성공·실패의 핵심 ‘여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오늘도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 특히 그는 상임감사위원으로서 내부감사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재무제표의 신뢰도 제고, 금융관련 제반 리스크의 최소화를 통해 은행 경영합리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많은 업무들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따로 있다고 했다.
“은행경영의 성공과 실패는 ‘여신’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감사업무 중에서도 여신과 관련된 업무를 가장 중시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살펴보면 그 근본 원인이 불법적인 여신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은행에나 이와 같은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점입니다. 그 위험을 감지하고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감사의 가장 큰 임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경제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업무 수행에도 열심이다.
“은행으로부터 대출된 자금이 적기적소에 투입돼 효율의 극대화를 이뤄내는지를 검토하는 것도 감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대출된 자금이 부실로 이어질 위험이 없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이론과 현실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야합니다만 그보다 경제적 이론이 우선돼야겠죠.”
 
공사(公私) 구별해 원칙 지킬 것
이처럼 경제적 이론을 중요시 여기는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경제학’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경제학자다. 때문에 혹자는 그가 금융권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업무 수행시 그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있다면 금융과 경제학의 괴리가 아닌 ‘공(公)과 사(私)’의 구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제대로 된 감사업무를 위해 스스로 관련 지식을 함양하기도 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 ‘은행의 발전’인 만큼 업무 수행시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공과 사 구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광주은행을 분석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혈연과 지연, 학연 등으로 연관돼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느 한 직원을 징계하거나 은행의 전반적인 경영에 문제점을 제기할 때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중립성과 형평성을 유지하는데 더욱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심을 버리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면 어떤 문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그 지론에 맞춰 직원들과의 소통도 ‘구별 없이’ 이루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되고파
“제 업무가 CEO와 임원진의 은행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인 만큼 관련 정보를 얻는 일 또한 필수적입니다. 특히 구성원들이 관련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어 그들과의 소통을 이루는 일을 감사업무 못지않게 중요한 업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성원들이 불만과 근심으로 가득하다면 일의 능률이 향상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걱정해 저는 그들과 항상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제가 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들어줄 때 더욱 친밀하게 느끼고 있죠. 공식적인 자리보다 평소에 자주 만나는 자리를 통해 이와 같은 소통을 이루고 있어 광주은행 직원들은 저를 가장 ‘편히 기댈 곳’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각 지점을 방문하거나 동문모임, 향우회모임 등에 참석해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안보가 시대정신이다!
스스로의 업무에 충실하면서도 그는 국가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에 가입할 만큼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가계부채구조 개선 ◊재정건전성 확보 ◊금융시스템 안전망 구축 ◊정치·사회적 안정 ◊글로벌 외교 강화 및 수출시장 확보 ◊안보관 확립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보관 확립이라 생각합니다. 확실한 국가안보관이 경제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안보가 시대정신”이라며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제 가슴은 근심과 두려움으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만끽하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혁명을 꾀한 사람들과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사람들, 태극기를 짓밟고 전 대통령 추모행사를 하는 사람들,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사람들 그리고 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이들 중에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시민단체장들이 다수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핵심가치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온 몸을 바칠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부분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들께서 먼저 튼튼한 안보관을 확립해야합니다. 우리나라가 극도의 안보 위기에 처한 분단국가인 만큼 이는 시대적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산업발전의 동맥 ‘은행’
그는 이어 국민들에게 은행 발전을 위한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흔히 금융을 인체의 혈액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금융이 국가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물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올바르지 못한 일들이 발생해 비판 받아 마땅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은행을 맹목적으로 사리사욕을 위한 이익집단이라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은행의 감사로서 저 또한 은행이 가진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산업의 동맥인 은행 발전을 위해 국민들께서도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홍금우 상임감사위원>
-1945년 8월 1일 출생
-나주고 졸업
-조선대 경제학과 졸업
-조선대 경제학 석사
-청주대 교육대학원 경제학 박사
-미국 University of Kentucky 교환교수
-미국 University of West Virginia 객원교수
-조선대 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전남지역 교수유세단장
-IBI International Conference(상해) 한국대표
-現 광주은행 상임감사위원
     조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환경청 환경영향평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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