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기준금리, 중립금리 바로 밑”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발언을 계기로 미국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뉴욕증시가 급등하며 거래가 끝났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7.70포인트(2.50%) 급등한 25,36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61.61포인트(2.30%) 상승한 2743.78에, 나스닥 지수는 208.89포인트(2.95%) 늘어난 7291.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급등하면서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29일 오전 한국의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더불어 일본 닛케이 255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 지수 등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스페셜리스트가 다우지수 그래프 등을 배경으로 미소짓고 있다.

이는 파월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한 마디’의 파급효과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의 바로 아래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그가 기준금리는 중립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밝힌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발언이었다. 반면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유지가 될 것을 시사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해진 것이다.

당초 연준은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세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 구상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을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시각이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 모습. 2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 발언으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동시에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지배적인 가운에 당분간 투자심리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무역 갈등 해소 전망은 미중 양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백악관은 모든 차원에서 중국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중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또한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은 어느 때보다 외부 세계에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투자와 지식재산권 보호 영역에서 투자자들이 중국시자엥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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