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건 사고들 중 조현병 환자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현병은 최근에도 지난 27일에 전남 해남군의 한 정신병원을 탈출한 40대 조현병 환자가 2시간여 만에 발견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관리는 되지만 결코 완치되지 않는 만성 장애인 조현병의 원인 및 초기증상, 치료까지 알아보자.

▲환청을 일으키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원인 및 초기증상(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조현병이란

조현병은 뇌의 기능 중에 생각을 통합하고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한마디로 생각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는 뇌 질환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린 조현병은 10대후반에서 20대에 자주 발병하는 질환으로 환청, 환각, 망상, 섬망 등으로 인해 현실감각을 잃고 충동조절장애와 감정조절장애를 겪으며, 기이한 행동을 하게 된다.

조현병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어느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으로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로 나뉜다. 먼저 유전적 요인은 가족 혹은 혈연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인들이 조현병(정신분열병)에 걸릴 확률은 약 1% 정도인데 비해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인 경우 10% 정도이고, 2차 직계 가족인 경우도 일반인보다 높은 조현병(정신분열병) 발병률을 보인다. 쌍둥이 연구에서도 한쪽이 조현병(정신분열병)에 걸렸을 때 다른 한쪽의 발병 확률은 40-65%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같이 조현병(정신분열병)에 유전적 성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적 요인만이 발병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며, 그 밖의 여러 다른 생물학적, 심리 사회적 요인이 모두 갖추어져야 비로소 조현병(정신분열병)에 걸리게 된다.

또 하나의 원인인 환경적 요소는 인간의 전 영역에서 생물학적인 영역을 뺀 나머지 영역의 요소를 말한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의 가장 기본적인 발병 원인이 비록 생물학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출생 전후, 그리고 성장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심리적 요인들, 환경적 요인들이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실제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현병 초기증상

조현병의 초기증상으로는 망상, 환각, 환청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폭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생활의 욕구를 못 느끼는 '무욕증', 의지가 무기력해지는 '정서적 둔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조현병 관련 사건사고로 인해 조현병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지만, 약물을 동반한 인지행동상담, 가족상담, 사회적 재활훈련 등으로 관리하면 조현병은 충분히 사회적응을 할 수 있는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조현병을 초기에 발견하게 되면 치료 가능한 병이며, 시기를 놓치면 점점 치료받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인 지속적인 상담(출처=게티이미지뱅크)

조현병 치료

조현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약물치료와 정신치료 두가지이다. 약물치료는 항정신병 약물을 이용해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잡는다. 또한 단순 수면제나 안정제는 조현병 치료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항정신병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치료의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1년이상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타인이나 본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거나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을 때, 실제적인 생활이 어려울 때는 입원치료를 해야한다.정신치료의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 가족교육, 직업재활 등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심리적 치료도 수반돼야 한다. 지속적인 심리 상담, 환경 변화 등도 효과적인 조현병 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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