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친'자 붙이려 한다면 '친한국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일 "당에 계파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 머릿속에 '친황'(친황교안), '친모'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대 특별강연 후 기자들에게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친황 그룹'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황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저는 계파정치 하려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황은 당 밖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그러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친'(親)자를 붙이려고 한다면 '친대한민국', '친한국당'"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로 인한, 차기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정치의 생명 중 하나는 협상이다. 잘 협상을 하고, 기본적으로 투쟁력이 있어서 이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해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잘 이겨내는 분이 원내대표가 돼서 원내 투쟁을 잘 이끌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청년수당'에 대해 "예를 들어 50만원을 현금으로 주면 어떻게 사용되는지 짐작이 갈 것"이라며 "생활비에 써버리거나, 밥 사 먹는 데 쓰거나, 이렇게 되면 있으나 마나 한 복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생각하는 청년수당은 앞으로 취업하는데 학비가 필요할 때, 인턴·수습할 때 오가는 경비 등 맞춤형 복지로 할 것"이라며 "쓰고 없어지는 복지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복지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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